잘하지 않아도 돼!

part1 : 나의 어린 시절 - ④ 엇, 또 동생이 생겼다!

by Eunyoung Jeong

내가 8살 되던 해, 남동생이 태어났다.

5살 어린이 때는 여동생이 마냥 경쟁상대였지만,

8살 누나가 되어 맞이한 남동생은 신기하기만 했다.

남동생은 남아선호사상이 지배하고 있는 할머니의 강요로 태어난 아이다.

지금은 없어서 안되는 동생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아들이었으니 망정이지,

딸이었으면 가족이 더 늘었지 않았을까?

하지만 3살 터울인 여동생에게는 끔찍한 시간이었다.

할머니는 여동생을 끔찍이도 싫어하셨다.

엄마가 남동생을 낳고 일을 하러 나가셔야 했기에 할머니가 잠시 집에 오셔서 우리를 봐주셨다.

할머니는 여동생이 먹는 모습 조차도 밉다고 하셨다.

아기도 거친 할머니의 언행으로 4살 밖에 안된 동생은 가출을 강행했다.


일하고 돌아온 엄마와 아빠, 그리고 나는 울며 불며, 온 동네를 찾아다녔다.

내 소중한 여동생…

할머니가 너무 미웠다.

젊은 나이에 시집와 가진 것 없다고 온갖 수모를 겪은 우리 엄마.

참으로 안쓰럽고, 고맙고 사랑한다.

가진 건 없지만, 자식들에게 주는 것을 아끼지 않는 우리 엄마와 아빠다!

나는 그런 엄마와 아빠를 정말 존경한다.


지금도 가끔은 서로 가슴아픈 말을 하지만,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나의 사랑하는 부모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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