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이다
어릴 적 내 꿈은 작가나 국어 선생님이 되는 거였다.
수학이나 과학 쪽으로는 영 재미도 재능도 없다는 걸 알아버렸고,
반면에 종이만 있으면 아무 글이나 끄적이다가 그게 재밌어서 친구들이랑 편지를 교환하고 연애소설도 써보고 그랬던 거 같다.
교내외 글짓기 대회에서 수상도 여러 번 했다.
어른이 되기 전까지 유일하게 좋아하고 잘한 게 글쓰기였단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랬던 내가 지금은 글쓰기와는 1%도 관련 없는 직종에, 그것도 한눈 한번 안 팔고 같은 직종에만 20년 넘게 몸담고 있으니,
꿈은 그저 꿈일 뿐이었던 건가.
대부분 비슷할 텐데 나 역시 결혼해서 아이 낳고 키우느라 취미가 뭐였는지 특기는 있었는지 통 잊고 살았다.
아이가 성년을 앞둔 시기가 되니 엄마로서의 역할이 엄청나게 줄어들었고 덕분에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많아졌다.
이제야 내 삶의 추를 다시 어디에 둘 것인가 생각해 보게 되었고, 오랫동안 잊고 지낸 꿈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늦었다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했지.
이왕이면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 했고,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것보다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었다.
다행히 멋진 커뮤니티를 만난 것 같다. 나만 잘하면 다 잘 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설렘 안고 시작한 새로운 일상에
’길들여지기‘ 2일차 미션 클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