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싶은 거짓말, White Lie

이 여름의 중턱에서

by 정은유


어떤 말은 거짓말인 거 알면서 믿고 싶을 때가 있다. 상황이 절실할수록 더 그렇다. 하얀 거짓말은 그래서 거짓말이 아니다. 차가운 진실이 줄 상처를 막아주고,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조심스러운 배려이기 때문이다.



요즘 뉴스 보기가 두렵다. 어쩜 전해지는 소식들마다 우울한 것들뿐인지. 물난리가 나서 삶의 의지마저 꺾인 분들 보는 게 제일 어렵다. 조만간 적은 성금이라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모든 게 끝난 듯 절망뿐이겠지만,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뜨고 우리는 분명 나아질 것이니 기운 내셨으면 좋겠다.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하얀 거짓말에라도 의지해서 용기 내시라고, 인생은 그래도 살만한 가치가 있음을 일단 한번 믿어보시라고 하고 싶다. 다 잘 될 거예요, 분명 좋아질 거예요. 하얀 거짓말 같지만 레알 팩트입니다.



오늘이 고작 수요일이더라. 24시간씩 세 바퀴밖에 안 돌았다니 믿을 수가 없다. 충분히 바쁘고 모자람 없이 성실했는데 이번 주가 이틀이나 남았다. 이어지는 날들은 덜 피곤하기를, 가만히 있어도 지치기 쉬운 여름의 중턱에서 모두의 일상이 평화롭기를 소망한다.


믿고 싶은 거짓말, 믿어야만 하는 거짓말.

“삶은 언제나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너에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비록 지금은 그게 잘 보이지 않더라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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