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수를 생각하지 마

정글에서 살아남기

by 정은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정글이고, 정글은 만만하지 않다.

경쟁이 필연인데 반해 성공은 우연에 가까운 확률로 드물게 찾아온다.

맹수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경쟁 없이 승패도 없다는 건, 인생 초입부터 경험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정글 속에서 산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피할 수 없다면 받아들이는 게 맞다.

맹수가 되어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 침착하고 과감히 목표를 향해 전진,

그저 최선을 다하고 볼 일이다.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나는 본디 경쟁에 취약한 타입이다.

선착순, 마감순 이런 거 상상만 해도 호흡이 빨라진다.

열심히 뛰어야 가질 수 있는 거면 애초에 포기하고 그 시간에

다른 걸 하며 마음 편한 게 더 좋다.

맞는 놈, 때린 놈 고르라고 한다면 응당 맞는 놈 쪽이고

나한테 상대평가는 수명 단축 서바이벌과도 같다.


성향이 이렇다 보니 맹수의 삶에 영 소질이 없다.

줄 세우기, 등수 매기기 같은 건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있어야 할 곳에서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것, 그뿐이다.

경쟁의식 없이 편히 즐기자는 마음일 때 되레 효율이 좋기도 하다.



그러기 위해 (즐기면서 잘하기 위해)

건강은 기본, 일근육과 마음근육 모두 탄탄해야겠지.

잘 먹고 되도록 많이 자고,

내가 속한 곳에서 좋은 에너지 듬뿍 나누며 지내야겠다.


인생은 유한하고 미래는 알 수 없으니

하루하루 기꺼이 아름답고 찬란하게 살아볼 일인 거다.


거친 정글에서 살아남는 법, 사나운 포효가 전부가 아닌 거 알잖아.

그러니 지금부터 맹수는 생각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