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의 무게

설렘, 두려움, 다시 설렘

by 정은유


브런치작가로 뽑힌 건 4월 말쯤이었다.

작가 된 것을 축하한다는 알림이 뜰 때만 해도 이곳에서 날아오르는 상상뿐이었지.

오랜 세월 맘 속에서만 그려온 작가로서의 내 모습을 현실에서 볼 수 있다니,

생각할수록 나 자신이 기특한 거다.


그런데 것도 잠시, 잘하고 싶은 중압감에 욕심이 커지다 보니 자꾸 움츠려 들고,

움츠려들수록 자신감이 사그라드는 악순환 사태 발생. 그 덕에 애꿎은 시간만 한 달 반이 지났네.


느긋한 주말 오후,

이렇게가 맞나 싶지만 일단 시작해 본다.

별 수 있나, 계속 미루다간 아예 안 쓸 것 같은데.

어차피 완벽한 시작은 없고, 그냥 지금의 내가 쓸 수 있는 만큼만 써보려 한다.




나라는 사람을 표현하자면 특별할 것도, 대단할 것도 없는 사람이다.

하루를 살아내고, 그 끝에 남은 것들을 지켜왔다.

이제 그 시간을 덤덤하게 적어보려 한다.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라 작고 평범한 순간들을 담고 싶다.

스치듯 지나간 감정들, 놓치기 아쉬운 마음들을 나답게 솔직하게 남기고 싶다.


바쁘게 살아낸, 무심히 흘려보낸 시간들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을 추억 보따리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