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새로운 컨셉입니다.
2주 전 금요일 밤이었던 것 같다.
회식 마치고 귀가하면서 라디오를 듣는데,
청취자가 남긴 사연이라며 하는 말이 이랬다.
”요즘은 불금보다 잔금이래요,
불타는 금요일은 왠지 부담스러우니 잔잔하게 보내자는 뜻이랍니다.
잔금이란 말 너무 좋네요.
모두 잔금 보내세요~“
웃음이 피식 나오면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맞다, 나 같은 ISFP 집순이야말로 딱 잔금 체질이지,
불금 못 보낸다고 아쉬워하지 말아야지 그랬다.
다시 금요일이자 연휴 뒤 징검다리 데이,
출근했다가 동료랑 저녁 먹고 들어왔다.
불금은 됐고 나만의 잔금을 보낼 생각에 일찍 귀가하려 했는데,
오후에 있었던 일로 후속 토크가 필요했다.
밥 먹으며 맥주 한 병 나눠 마시고, 2차는 스타벅스였다.
보슬비와 창가 자리 덕분이었을까,
술 없이도 마음 스며드는 대화가 가능하더라.
순도 100의 ‘잔금’이었다.
매 금요일이 오늘 같을 수 없더라도
불금 거절, 잔금 환영 -
이 컨셉은 확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