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글쓰기를 마치며 & 꼭 하고 싶은 말
어느새 10월의 마지막 글쓰기, 하루도 안 빼먹고 80개의 글을 썼다. (중간에 어떤 일로 블로그에만 남기고 브런치로 못 가져온 글이 있고, 회사 얘기 민감하게 쓴 게 있어서 감춰두느라 실제 개수는 이만큼 안된다.)
여기까지 오게 될 줄 진짜 예상 못했다. 호기롭게 시작했다가 너무 진이 빠져서 한 달만 해보자 했으니까. 이랬던 내가 넉 달을 채웠다.
왜 삼세판, 삼세판 하는지 알 것 같다. 첫판은 뭘 모른 채로 하고, 두 번째는 알듯 말 듯 한 채로 하고, 세 번째쯤 되어야 좀 아는 느낌이니 그런 거였다. 그동안의 나의 석 달이 이랬고, 네 번째인 10월은 이전에 비해 한결 수월했다. 매일 받은 글감을 소화 못한 날이 없었다. 한 시간 넘게 빈 화면만 켜놓고 낑낑대다 다른 얘기로 때운 날도 있었는데, 장족의 발전이다. 힘들고 서툴러도 계속 시도하다 보면 어떻게든 하게 되는 것, 글쓰기가 인생을 닮았구나.
이제 좀 더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꺼낼 때가 됐다는 느낌이 든다. 어떤 형태와 무게를 가진 서사가 나올지 나조차도 알 수 없다만, 때가 되었을 때 덤덤히 써낼 수 있을까. 그날의 나를 미리 응원해 주고 싶다.
다음 주는 방학!이다. 모처럼 한가한 저녁일 텐데, 아무것도 안 하고 쉴 거다. 잘 쉬어야 다시 잘 뛸 힘이 생기겠지. 한 달간 수고 많았던 나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
부족한 제 글에 꾸준히 공감 주시는 분들께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까 기회만 보다가 이렇게 인사 올립니다. 사는 게 좋았던 날은 물론이고, 무너질 것 같은 날 익숙한 성함의 작가님들이 조용히 눌러주신 하트에 가슴 뻐근하게 큰 힘 얻었습니다. 잊지 않고 저도 꼭 보답할게요.
머무시는 자리마다 평안과 다정이 함께 하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