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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은지
Dec 06. 2019
오늘의 작사맛집 "지코- Balloon"
그는 가수로서도 작사가로서도 대단한 Artist 이다.
작사맛집 포스트를 시작함에 앞서,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음악과 가사들 속에서 필자에게 울림을 준 가사를 추천하고,
이를 곱씹어보며 가사의 맛을 느꼈으면 하는 의미에서 작성되었다.
이 글의 목적은 가사에 대한 특별한 고찰보다는
가볍게 읽으며 노랫말이 주는 위로와 신선한 충격을 함께 느꼈으면 하는 바람에서 작성한다.
※ 가사에 대한 생각은 개인적인 해석으로 누구에게나 열린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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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작사 맛집,
지코의 Balloon
이다.
재밌는 '작사'란 일상적이지만 특별한 생각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마주하는 가까운 소재들에 특별한 숨을 불어넣어 만들어지는 좋은 가사들.
이 노래도 그 중 하나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사라 가지고 왔다.
전지적 풍선시점에서 쓴 가사로 자존감이 떨어지고 무기력한 심정을 잘 나타낸 듯 하다.
띄워지고 떠다니는 풍선에 자신의 무력함을 비유한 것이 좋은 비유인 것 같다.
노래와 함께 들으면 지코의 무력한 음성과 멜로디와 가사가 참 잘 어울린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은
초록색
표시를 해놓았다.
지코-Balloon
작곡: 지코, Stay Tuned / 작사: 지코
하루쯤은 높이 뜨고 싶어
주눅 든 내 몸을 부풀려
딱히 바라던 색깔은 없어
아무 틈에나 껴 있으면 그만이야
커질 대로 커져 버렸는데
속에 든 거라곤 몰래 삼킨 한숨
내일 난 얼마큼 사라질까
둥글게 둥글게 대충 넘어가
가사 속 화자는 풍선처럼 높이 뜨고 싶은 마음에
주눅든 몸을 부풀리며 커졌지만, 화자라는 풍선 속에 든 공기는 그의 한숨.
꿈(=풍선)과 그를 위한 힘든 과정(=한숨)을
풍선 속의 한숨으로 표현한 멋진 비유다.
쌩 하늘을 날아가는 듯
바람에 떠밀려 가는 무기력한 존재를
그댄 실수로 놓친 건가요
일부러 띄운 건가요
대답할 필요는 없어요
풍선(=나)를 네가 실수로 놓쳤던 일부로 띄웠던,
상관하지 않는다는 마음은 화자의 무력함을 나타내는 듯 하다.
"아- 아무렴 상관없어요.." 의 느낌이랄까.
가끔 세게 안겨 보고 싶어
나 좀 미리 터트려 주라
모서리로 빼곡한 세상은
누군가 당장 추락하기를 바랄걸
풍선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터져서 추락하는 것이며 그렇게 만드는 것은 뾰족한 것(=모서리)이다.
모서리로 빼곡한 세상은 화자(=풍선)에게 주어진 힘든 환경을 의미하겠지.
떠들썩한 파티가 끝나면
조각난 채로
버림받을 거야
거꾸로 솟는 눈물방울아
둥글게 둥글게 다시 돌아가
떠들썩한 파티(=나를 필요로 하는 공간) 이 끝나면,
조각 난 채로(=마음이 고갈된 상태 혹은 필요성이 사라진 상태) 로 버림받을거야.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마음껏 슬퍼할 수 없는 화자의 상황을 의미하는 듯 하다.
쌩 하늘을 날아가는 듯
바람에 떠밀려 가는 무기력한 존재를
그댄 실수로 놓친 건가요
일부러 띄운 건가요
대답할 필요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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