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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광웅 Mar 29. 2016

100일 내가 본 유럽-요크

보존

2015년 8월 22일


요크 성벽을 거닐면서


보존- 요크 성벽


요크 하면 유명한 게 성벽이다. 성벽 자체는 좁고 작았지만 보존이 잘 되어 있어서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요크 도시 전체를 둘러싸고 있었다. 

나는 2시간가량을 성벽을 돌면서 요크 전체를 감상할 수 있었다.

'유럽 100일 여행 中 D-7'


에든버러에서 런던까지 이동 시간은 꽤나 길었다. 이왕이면 가는 길에 도시 하나를 들르고 싶어서 넣은 도시가 요크였다. 유럽여행을 준비하면서 요크에 대한 정보를 찾는 게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가이드 북에서 추천해준 도시였고 에든버러와 런던 사이에 있었기 때문에 일정에 집어넣게 되었다. 요크를 넣은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구불구불한 골목길은 중세 시대의 느낌을 풍겼고 관광객들은 그리 많지 않아 여유 있게 도시를 거닐 수 있었다.


다리로 쓰고 있는 요크 성벽
우즈 강
요크 성벽의 위치가 나타난 지도


이렇게 요크를 돌아다니다 보니 눈에 띄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요크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이었다. 요크의 성벽은 고대 로마시대에 적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지어졌었다. 그 후 시간이 지나면서 성벽의 붕괴와 복원이 이루어졌지만 최종적으로 현재 요크는 성벽이 잘 보존된 도시로 남아 있었다. 오늘날까지 성벽이 잘 보존된 도시를 찾기 힘들다는 걸 감안하면 요크의 성벽은 정말 대단하다. 서울도 조선시대에는 성벽이 존재하는 도성이었다. 하지만 현재 서울에서 성벽의 모습을 찾는 게 쉽지 않다. 가슴 아픈 역사에 의해 많이 손실된 것도 있지만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요크의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 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때론 머리로 아는 것보다 직접 느끼는 것이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역사의 흔적을 직접 발로 밟는다는 것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요크 성
붉은 벽돌로 지어진 요크의 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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