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반향어가 무엇이란 말이냐

by 행복한꿈

아가의 언어발달을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커뮤니티를 방문하는 나는 이런 저런 글들을 읽으며 늘 하나씩 걱정을 안고 온다. 어떤 분이 올리신 '지연반향어'에 대한 글을 보며 사실 우리 아가와 비슷한 증상인 것 같아 한참을 찾아보게 되었다. 이 분이 올리신 글의 주 내용은 '우리 아가가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자꾸 되풀이 해서 걱정'이라는 글이었는데 우리 아가는 최근 하루에도 몇 번씩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동차가 많이 있어요.'라는 말을 하고 있어서 왠지 비슷한 증상인 것 같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계속 하곤 하니까 아무 생각 없었는데 사람들은 '지연 반향어 증상이네요'라는 댓글을 달아 주었고 그에 대해 대화를 이어 나갔다.


반향어는 다른 사람의 말을 의미도 모르면서 그대로 메아리처럼 되받아서 따라 하는 말이라고 한다. 이는 자폐증의 한 증세이기도 하고 인지능력이 균형적으로 발달하지 못해서 생긴다고 한다. 반향어는 지연반향어와 즉각반향어로 나뉘는데 즉각반향어는 방금 다른 사람이 한 말을 즉각적으로 반복하는 발화이다. 예를 들어 어떤 물체를 가리키며 '이게 뭐야?'라고 물었을 때 '이게 뭐야?'라고 따라 말하는 것. 즉각반향어는 단기기억과 관련이 있다. 지연반향어는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에 과거에 들었던 말을 반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예전에 보고 들은 상황을 기억하고 있다가 그 문장을 장기기억에서 가져오는 것이다. 사실 나는 이렇게 찾아보고도 '이게 왜 문제라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들 이렇게 말을 배우는 것이 아닌가? 언어가 느린 우리 아가를 위해 내가 영상을 보여준 이유는 영상에서 문장들을 배워보라는 의도였고 생활 속에서 잘 활용하고 있는데 왜지? 라는 생각. 역시나, 다행히도 의사소통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이므로 일부러 소거시킬 필요는 없다는 내용도 확인할 수 있었다. 언어 이해력이 발달해감에 따라 조금씩 감소가 되는데다가 타인과 의사소통 하려는 아동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 우리 아가가 다른 아가들처럼 물흐르듯 언어가 발달했다면 몰랐을 수도 있는 용어. 우리 아가때문에 엄마가 똑똑해 지는 느낌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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