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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꿈 Jan 05. 2020

우리부부는 어떤 부모?

아들을 대하는 부모는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고 한다.

군인형 부모는 말 그대로 명령, 강압형으로 어릴 때 사고없이 순종적이던 아이는 커가며 문제상황 직면 시 무서운 부모를 떠올리며 얼어붙고 말 것이다. 아이는 성장했지만 여전히 무서운 존재의 부모가 내면에 자리하므로 우울감 등으로 인해 나쁜길에 빠질 수 있다.

해파리형 부모는 아들에게 뚜렷한 선을 지정해주지 못한 채, 멋대로 행동하는 아기를 내버려둔다. 숙제,일상 생활 등에 지나치게 아기의 편에서서 사려깊게 행동하는데 이러한 부모밑의 아기는 문제유형 발생 시 일단 도망치고 볼 것이다.

대쪽형 부모는 명확한 기준에 의한 양육을 하며 아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다. 이러한 유형의 부모 밑에서 자란 아기는 문제 상황 발생 시 스스로를 믿고 해결해낸다.


이론상 누구나 대쪽형 부모를 지향하지만 쉽지않다. 2020년 해가 밝았고 다섯살,세살이 된 우리 아기들에게 우린 대쪽형과 군인형, 해파리형을 넘나드는 육아를 했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우리가 언제 대쪽이었나 싶다. 잘 시간과 먹을 시간엔 '자야해! 먹어야해!'하는 군인형, 우리가 피곤할땐 티비나 틀어놓고 원하는만큼 영상에 노출시켜버리는 해파리형 육아를 하지않았는가.


그래서 우린 부부일기를 쓰기로했다. 아기들과의 생활 중 대쪽같지못했던 부분에 대한 반성이라고나 할까. 밥먹는 시간이 지옥과도 같을 안먹어출신 우리아기들이 이제 그만 먹어도 되는 양과 시간을 정해 적당히 치고빠지기, 자기 싫어할 때 하루 있었던 일들을 도란도란 아야기하며 교감하되 그 시간이 지나치게 길지 않기 등.


우리도 한 대쪽 하는 부모가 될수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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