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어느 모임에서 S는 얘기했다.
시댁과 평소 사이가 좋지않고 이번 긴 연휴에도 시가에는 가지않을 생각이라고. 자세한 사정을 알 수는 없지만 오래돼고 묵은 얘기들이 켜켜히 쌓여있어 갈등이 해소 될 수 없는 관계처럼 보여서 더이상 묻지않았다. 또한 나름 사정이 있었다. 추석 즘에 돌아가신 S의 친오빠 그리고 친정아버지.
듣자하니 S의 시댁은 방문을 거의하지않는 S에게 왜 오지않느냐 ...금번에 시아버지장례식도 왔으니 이번 추석에는 혹시 오느냐..라고
그녀는 그동안 시댁에서는 단 한번도 추석 연휴에 친정아버지와 친정오빠제사는 어떻게 하느냐 라고 물어보지않던 그 시댁 사람들에게 이미 단단히 마음이 떠나버린 것 같았다.
S는 내 자리 앞에 마주보고 이 얘길 했다.
S가 친정아버지와 친정 오빠의 얘기를 전할 때
나는 문득 그녀의 눈빛에서 살짝 거칠고 낯선 다른 눈빛을 보았다.
누군가가 다른사람을 생각하며 그 사람을 언급할 때는
그냥 머리속으로 생각하는것보다는
강하게 그 에너지가 소집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 사람을 얘기할 때 ㅡ평소와 달랐던 S의 눈빛
나만 알아챘다.마치 살아생전에 돌아가신 두분의 눈빛이 꽤 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