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가는 아니지만, 어디 한 번 점쳐본다
누가 국가대표 비건 기업이 될 상(像)인가
생태계를 존중하는 비건 논의가 시작된 것은 1944년부터라고 합니다. 비건이라는 용어를 처음 쓴 미국 비건협회(The Vegan Society)가 단순한 채식주의자와 구분하기 위해 비건이라는 단어를 고안했다고 합니다. 비건 지향적 삶을 살아가는, 단순히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을 넘어 입는 것이나 쓰는 것까지 모든 재료에 동물을 활용하지 않는 생활 방식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전 세계 비건 인구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1년 7700만 명에서 지난해에는 8800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2008년 15만 명에 불과하던 국내 채식 인구도 2022년 기준 200만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글로벌 비건 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스트레이트 리서치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전 세계 비건 시장은 2022년 165억 달러(약 21조 7000억 원)로 8년 동안 연평균 9.1% 성장률을 보였으며, 오는 2031년에는 360억 달러(약 47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비건 식품 개발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기가 아닌데 고기의 맛과 색깔, 모양, 식감 등을 똑같이 내야 하기 때문이지요. 세계 각국이 비건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지금, 여러분은 “누가 국가대표 비건 기업이 될 상(像)”이라고 생각하나요. 답은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기사 출처, 경향신문: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