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effrey Cafe
주말의 끝자락, 남자친구와 대학로 Jeffrey Cafe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름이 시작되기 전, 우연히 발견한 테라스가 너무나 로맨틱해 사진을 찍어 Evernote [하고 싶은 일] 폴더에 저장해 두었던 이 곳.
로맨틱한 노래가 흘러나오고 사방에는 아름다운 생화들이 최고로 예쁜 모습을 뽐내고 있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 눈이 호강하는 기분.
소리에 민감해서 카페에 자리를 잡으면 이어폰부터 꺼내 핸드폰으로 노래를 듣는 나이지만, 지금은 향긋한 꽃향기에 취해서인지 이 분위기를 있는 그대로 느끼고 싶어 왁자지껄한 사람들의 소리와 음악소리가 뒤섞여 만들어진 소란스러움을 그대로 느끼며 글을 쓰고 있다.
예쁘다기보다 아름답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인테리어와 활기차고 친절한 직원, 맛 좋은 커피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다. 왜 이런 곳에 오기까지 두 달이나 걸린 거지? 매주 새로운 생화로 매장을 꾸민다고 하니 앞으로 우리의 아지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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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ch를 시작하고 글 쓰는 시간이 줄었다. 메인에 올라와 있는 글, 우연히 읽게 된 글 모두 일반인이 쓴 것이 맞나 싶을 정도의 깊이와 세련된 문체에 감탄하며 내가 쓴 글을 발행하는 것이 망설여지는 요즘.
하지만 오늘부터 다시 나만의 글쓰기를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가 나를 위한 거였으니까.
영수증 하단에 적힌 문구가 다시 시작하는 나를 응원하는 것 같다.
지금 당신이 꽃보다 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