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공주의 신랑은누가 될것인가?

#행복은 단지 21%다 #청연의 What's up 창작 우화

by 청연

어느 평화로운 왕국이 있었다.

그런데 조용하던 왕국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왕국에 다음과 같은 소문이 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왕이 예쁜 공주님의 사윗감을 평민들 중에서 직접 고르신대!

곧 왕이 정식으로 사윗감을 공개적으로 뽑겠다고 공표할 예정이라는 구만.

그것도 특별한 조건 없이 '미혼 남성'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데!'


유례없이 왕이 사위를 백성들 가운데서 선발하겠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왕이 일전에 얻은 첫 번째 사위가 마음에 들지 않아 늘 왕궁에서 잡음이 난다는 소문이 사실인 듯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곧 공주의 사윗감을 선발할 큰 대회가 개최될 거라는 소문은 왕국 전역으로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예쁜 공주에게 어울릴 사람은 나밖에 없어!'

'혹, 내게도 기회가 있을지 몰라!'

'누가 알아? 나도 꼭 경쟁에 참가해야지!'

왕국의 미혼 남성들 중 어떤 이는 자신 있게, 어떤 이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왕이 정식으로 백성중에서 사윗감을 찾는다는 것을 공표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그런데 이 소문을 듣고 가장 혼란스러워 한 부류가 있었는데, 그것은 이미 결혼을 코앞에 둔 예비 신랑들이었다. 이 소문을 듣기 전 그들은 그토록 사랑하는 사람과 곧 올리게 될 결혼식, 그리고 신혼, 그 단 꿈에 부풀어 있었다.


'아. 소문이 사실이라면...

왕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공주와 결혼하게 된다면,

어쩌면 못난 첫째 사위 대신 다음 왕위까지 이어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올지도!


이 소문을 믿은 예비 신랑들은 하나둘씩 파혼을 선언하기에 이르렀고,

마침내 '왕의 사위'가 되는 '완벽한 꿈'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한 달이 지나고 한 계절이 지나도 공주의 사윗감을 공개적으로 선발하겠다는 왕궁의 정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소문과 관련된 왕의 메시지를 하달하기 위해 말을 탄 일련의 기사들이 온 왕국에 달려 나갔고, 마을 곳곳에 왕의 인장이 새겨진 방을 붙이기 시작했다.


"아! 드디어 때가 왔다!"


사람들은 그 소문이 사실이었다며 환호하며 마침내 하달된 왕의 공표를 보기 위해 방 주위로 몰려들었다.


'헉! 이게 무슨...'

'아! 안돼!'


그런데 바로 오늘만 손꼽아 기다리면 모든 남자들은 낭패감에 망연자실하고 말았다.


'사랑하는 백성 여러분!

공주의 사윗감을 백성 가운데서 선발하겠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닙니다.

어떤 이가 이런 거짓 소문을 퍼트려 민심을 동요케 한 것인지 반드시 색출하여 엄벌할 예정이니,

여러분들은 다시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한 가정들을 이루기 바랍니다.'

그사이 예비 신랑에게 버림받은 신부들은

진정 그들을 사랑(- 혹, 공주의 사위가 될지도 모르는 기회를 포기하고)해준 남자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다.

헛된 소문과 망상에 부풀어 있던 남자들을 더욱 절망스럽게 한 것은

소문만 믿고 사랑하는 신부를 버렸던 괘씸한 남자들과는 어느 누구도 결혼하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때부터 그 왕국에는 이런 속담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 지혜의 말은 주변 왕국으로 널리 퍼져 나갔다.


A bird in hand is worth two in the bush!
손안에 있는 새 한 마리가 숲 속의 두 마리 새보다 낫다!



행복,

욕심은 더는 것, 꿈은 더하는 것


그 소문이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그런 허망된 루머 때문에 정말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바로 제가 이 비화의 주인공 중 한 명입니다.

소문의 허망된 루머 때문에 모든 걸 잃었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가진, 그리고 그동안 쌓아온 신뢰로 주변인의 가진 것을 함께 '황금알을 낳는 금융'에 투자했지만

수개월 후 보기 좋게 '희대의 금융 사기' 피해자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때 나는 모든 걸 잃었습니다.

돈, 신뢰, 명예, 절실한 친구와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살 소망까지도.

그저 위태롭게 붙어 있는 '숨'외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어쩌면 행복은 그저 욕심을 조금 더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꿈과 욕심을 구별하지 못해 진실된 꿈조차 버린다면 낭패 중 낭패가 아닐 수 없습니다.


꿈과 욕심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


실패했을 때 괴로워하면 욕심이고, 실패를 해도 괴롭지 않고 다시 시도하면 꿈이에요.

- 법륜 스님, 열혈 청춘 중 -


법륜 스님의 말이 참 와 닿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욕심과 꿈이 '실패'를 거쳐야만 분명히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그 행복 '추구의 길'에서 넘어져 보면 그때보다 명확해진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다만, 실패를 통과하지 않고 헛된 욕심과 진짜 꿈을 분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구분해 봅니다.

꿈(Dream)과 헛된 욕심(Vanity)은 다르다.

꿈은 생각을 선명하게 보는 것 - 곧 비전(Vision)이다.

그러나 헛된 욕심은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 - 환영(Illision)이다.


꿈과 욕심은 둘 다 '행복'을 추구하는 길에 있습니다.

꿈의 '짝퉁'인 욕심은 실체 없는 환영, 신기루를 쫓게 합니다.

결국 행복에 이르지 못하게 합니다.

언젠가 명품 '구찌'가 '아귀찜'에 품어져 있다는 개그를 본 적이 있습니다.

한바탕 웃고 나서 생각해보니 조금은 다르지만 욕심과 꿈이 대조적으로 투영되는 듯했습니다.

*욕심 ; 보고 싶은 것 만 보는 것 - A - M 사이의 'GUCCI ; 구찌'만 보는 것 말입니다.

(한편, 배고픈 사람은 아귀찜이 먼저 보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구찌가 먼저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욕심,

행복을 가린 수천 년의 베일을 벗기다


이제

역사상 가장 훌륭했던 지혜자 패널 몇 분을 모시고 '행복과 욕심의 관계'에 대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자 :

먼저, 약 3천 년 전 이스라엘 왕국 3대 왕이자, 인류 역사상 가장 부유하고 가장 지혜(신 - 하나님으로부터 받은)로웠다는 지혜의 왕 솔로몬입니다.

솔로몬 :

여러분, 저 솔로몬입니다.

그건 아시죠? 지혜하면 저, 솔로몬 하면 지혜의 왕이라는 것 정도는?

시바(현 예멘) 여왕도 저의 지혜의 매력에 경탄했었죠. 하하. 좀 쑥스럽네요.

아무튼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욕심에 사로잡혀서 헤매는 것보다 났습니다!

- 새 번역 성경, 전도서 6:9 -


사회자 :

아, 그렇군요. 가지고 있는 것, 그것으로 감사하고 만족하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역시 지혜의 왕답게 짧고 이해하기 쉽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솔로몬 :

시간이 되시는 분은 제가 쓴 '인생 사용법 - 전도서(성경, 솔로몬 저)'를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오늘은 재판이 많은 날이라 바빠서 이만...


사회자 :

다음 모신 분도 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약 2,500년 전 동양의 현자라 일컬은, 공자의 사상을 이은 유가 사상의 철학자 - 맹자님입니다.

맹자님께 서는 욕심과 행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맹자 :

먼저,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그 부분에 대해 이렇게 생각합니다.

음, 음, 그러니까

養心莫善於寡欲(양심막선어 과욕) 하니,

- 마음을 수양하는 것은 욕심을 적게 하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습니다.

其爲人也寡欲(기위인야과욕)이면, 雖有不存焉者(수유 부존언자)라도 寡矣(과의)요,

- 욕심이 적다면 비록 보존되지 못함(잃어버림)이 있을지라도 그것은 적을 것입니다.

其爲人也多欲(기위인야다욕)이면, 雖有存焉者(수유존언자)라도 寡矣(과의)니라.

- 욕심이 많다면 비록 보존됨(남은 것)이 있을지라도 그것은 적을 것입니다.

- 孟子(맹자), 盡心章句 下篇(진심 장구 하편) -


사회자 :

아, 좀 어려운 말씀인데요. 그러니까 욕심을 적게 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뭐 이런 말씀이신 거죠?


맹자 :

하오, 하오. 네, 바로 그겁니다.

그럼, 저도 제자들이 수업을 기다려서 이만...


사회자 :

네. 다들 지혜자로 유명하신 분들이다 보니 바쁘시네요.


이번에는 전공 분야가 좀 다르신 분을 모셨습니다.

전설적인 스토리 텔러이신데요. 바로 이솝 님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이솝 님은 약 2,500년 전 서양(그리스)의 타고난 재담꾼이신데요,

그의 '이솝우화'는 세계적으로 선풍을 끌었죠.

지금도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그야말로 '월드스타 작가'가 아니겠습니까?


이솝 :

아, 과찬이 넘치십니다. 앞서 두 분이 말씀하신 것에 크게 공감합니다.

정말 욕심은 행복을 가리는 베일이라고나 할까요?

우리는 욕심이 얼마나 우리에게 해악을 끼치는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꿈과 너무도 비슷하기 때문에 잘 구별되지 않는다는 점이 맹점인 것이죠.


저는 제가 썼던 우화 중 욕심과 관련된 우화를 하나를 말씀드리고 싶네요.

음,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조금 현세에 맞게 각색을 좀 하겠습니다.


어느 날 농부의 집에 거위가 제 발로 찾아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농부는 이게 웬 떡인가? 하며 거위를 잡아 요리해 먹고자 기둥에 묶어두었죠.

그런데 바로 다음날 글세 그 거위가 황금색으로 번쩍이는 알을 낳은 게 아니겠어요?

농부가 신기해서 그 알을 자세히 살펴보니, 어허! 이거 참. 알이 정말 황금이었던 거죠!

대박 로또를 맞은 농부는 황금을 을 시장에 내 팔아 부자가 되었죠.

그런데 농부는 점점 욕심이 났어요.

황금알을 더 많이 가지게 되면 더 이상 농사를 지을 필요도 없고, 그저 즐겁게 룰루랄라 해외여행이나 다니면서 살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었죠.

'황금알을 더 많이 가질 수만 있다면....'

마침내 농부는 더 많은 황금알을 얻기 위해 거위의 배를 갈랐죠.

분명 그 뱃속에는 엄청난 황금이 있을 거라고 믿었고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거위의 배에서 황금알이 쏟아져 나오기는 커녕 붉은 피만 쏟아져 나왔습니다.

한마디로,

폭망 한 거죠. 쯧쯧.

- 황금알을 낳는 거위, 아이소포스(이솝) / 고대 그리스인 -


사회자 :

이야, 정말 희대의 스토리 텔러 답네요! 그러니까 욕심이 결국 화를 부른 거군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건 욕심이 가져온 '폭망의 한 수'였네요!

'가진 것에 만족하는 것.'

아. 정말 그것이 행복의 혜안인 것 같네요.

이솝 :

네. 그렇죠. 그런 탐욕을 계속 키운다면 행복은커녕 결국 '자신의 배'를 가를 수도 있어요.


사회자 :

아, 욕심의 말로가 끔찍하네요. 우리에게 정말 경각심을 일깨워 준 말씀 감사합니다.


사도 바울 :

아, 사회자님. 죄송하지만 저도 이제 전도여행을 떠나야 할 시간이라 좀 바쁜데 바로 말씀을 이어받으면 안 될까요?


사회자 :

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 드려 죄송합니다.


그럼, 오늘의 마지막 패널을 소개드립니다.

이분은 오늘 모신 패널 중에는 가장 젊으신 분인데요,

약 2,000년 전에 예수님과 함께 활동하셨던 대단한 분입니다.

기독교 역사상 가장 큰 깨우침과 가르침을 주었던 분 중 한 분이시죠.

그래서 '그리스도교 교리의 핵심'이다라는 칭송까지 받고 계신 분입니다.


그는 이렇게 노래하셨죠.

'날따라 해봐요, 요렇게~' 아, 정말 죄송합니다. 너무 멀리 갔군요.

(그리고 여러분은 나에게서 배운 것과 받은 것과 듣고 본 것들을 실천하십시오. 그리하면 평화의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 새 번역 성경, 빌립보서 4:9 -)


바로 소개드립니다.

사도 바울이십니다.


사도 바울 :

감사합니다. 사회자님의 귀여운 센스! 잘 봤습니다.

저는 시간 상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세상에 가지고 오지 않았으므로, 아무것도 가지고 떠나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유혹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도 해로운 욕심에 떨어집니다.

이런 것들은 사람을 파멸과 멸망에 빠뜨립니다.

- 새 번역 성경, 디모데 전서 1 : 7~9 -


사회자 :

아, 역시 정곡을 찌를 진리의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저 먹을 것과 입을 것만 있어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말씀이신 거죠?


아, 그러고 보니 그 말씀에 저도 동감되는 기억이 있네요.

저도 일전에 아프리카 케냐, 키베라(Kibera)라는 세계 최대 빈민촌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요.

그곳 사람들은 정말 먹을 것, 입을 것, 마실 것도 없는 너무도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었죠.

그런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너무 가슴 아프기도 했고,

한편으론

우린 얼마나 부유하고 행복한가? 하는 생각이 수도 없이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도 그 기억은 절 짠하게 합니다.


음, 그런데 바울 선생님께서는

우리 같은 평범한 일반인들에게도 먹을 걷고 입을 것만 있어도 행복은 충분하다,

충분히 그렇게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그게 가능하죠?

특별한 비결이 있으신지요?


사도 바울 :

네. 그렇습니다.


확실히! 가능합니다.

저는 저의 지난 우여곡절의 삶과

긴 여행, 여정을 통해

그저 먹을 것과 입을 것만 있어도 얼마나 행복한지 배웠습니다.


오늘 전도 출항 날이라 바빠서 이 자리에서 다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만

정말 그것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제가 경험으로 배운 '행복, 그 일체의 비결'의 힌트는 남기고 가겠습니다.


사회자 :

'행복, 그 일체의 비결'이라... 이야. 저도 너무 궁금한데요.

음. 바울 선생님 그 힌트는 뭐죠?

사도 바울 :

네. 그럼 힌트를 드리죠.

첫 번째 힌트, 답은 한 글자이자 두자입니다.

초성으론 'ㅁㅇ'이라 할 수 있겠네요.

쉽죠? 아, 그래도 모르시겠다고요?


그럼 아직 답을 찾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두 번째 힌트를 남깁니다.

두 번째 힌트, 제가 빌립보 교회에 쓴 편지이자 성경, 빌립보서 4:12~13입니다.


모쪼록 부디 모두가 '자신만의 행복, 그 일체의 비결'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

힌트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저도 당장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정말 모시기 어려운 분들을 한 자리에 모시고

욕심과 행복의 관계에 대해 들어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오늘 패널들의 말씀을 종합해보니 어쩌면 행복이란 게 별것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이란

욕심이 무엇인지 아는 것

그리고 욕심을 좀 더는 것

바로 그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끝으로,

참여해주신 지혜자 패널들과 경청해 주신 독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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