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
사랑한다는 것은
시선을 빼앗겼다는 것
곧 마음을 뺏겼다는 말일 테다
별이 빛나는 밤 고흐,
그의 그 밤은 진정 그토록 아름다웠던 걸까?
아니면 그런 밤을 전심으로 꿈꾸었던 것일까?
별을 보는 것은 언제나 나를 꿈꾸게 한다던 그의 말이 생각났다
별, 꿈
꿈에 갈급한 영혼만이 그려낼 수 있는
나약한 몸과 영혼이 감당할 수 있는 최대한의 꿈, 별...
센 바람이 불다 잠잠해진
눅눅하고 시린 공기가 지배하는 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오더니
어느새 별 빛 - 눈으로 흩날렸다
별이 보인다
이상하게 별이 보인다
보일 리 없는 밝고 푸른, 흰 꼬리 늘어진 별들이
어젯밤 꿈처럼 선명하게 보인다
시선을 빼앗은
마음을 빼앗은 그의 그림이 보인다
꿈 , 그의 꿈이 별이
아니 나의 꿈이 별이 보인다
별이 없는 밤
눈 오듯 별이 빛난다
미치도록 아름다운 별이 꿈이 빛난다
카자흐스탄의 오늘 밤은 왠지 고독하다.
마흔에 담는 세월과 세상은 왠지 고독하다.
무엇을 읽든, 무엇을 보든, 무엇을 생각하던 그것에 무게가 실린다.
외롭지 않은 고독한 밤
그 미묘한 차이가 아름다운 시가 되는
외 줄 타는 광대의 걸음 같이 아슬아슬한 고독의 사선.
마흔에서 오십 사이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오늘은 특별한 그 밤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