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고뇌

by 청연

마흔

부제 : 고뇌


열심히 걸었다

다만 어디로 걷고자 했는지


열심히 피웠다

다만 무엇을 위해 피우고자 했는지


열심히 외쳤다

다만 어떤 목소리로 전달됐을지


열심히 써왔다

다만 무슨 말을 하고 싶어 써온 건지


열심히 싸웠다

다만 싸움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열심히 버텼다

다만 넘어지지 않은 것이 정말 잘한 것인지


열심히 더 열심히

다만 더더욱 멀게만 느껴지는 오늘




'열심히'에 앞선 무언가가 있어했다.

이 많은 질문들에 솔직히 답할 수 있어야 하는 때 -

마흔.


고뇌.png 귀를 자르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고흐의 감성을 닮고 싶다 / 청연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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