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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연 Nov 16. 2023

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

# 그 책, 에스프레소

영국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은 [공항에서 일주일을]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적었다.


'이상적인 여행사가 존재한다면 우리에게 어디를 가고 싶으냐고 묻기보다는 우리 삶에 어떤 변화가 필요하냐고 물어볼 텐데.' 


즉 여행이란 유행하는 스카프를 구입하듯 혹은 당장 입에서 당기는 아이스크림을 골라 먹듯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내 마음속 어딘가, 심연으로부터 들려오는 북소리에 귀 기울여 진지하게 답을 구해야 하는 것이다. 


- 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 / 2015년 예담 출판 / 손미나 지음 -  



여행이 고프다.

어디를 가고 싶다기 보단

삶에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행이란 

같은 시간

같은 공간

안락하고 익숙함의 폐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여행은 변화다. 

변화는 여행의 시작이자 끝이다. 


떠남으로 변한다.

삶은 정리되고 다져진다.

오래 묵은 때는 떨어져 나가고

흉터에 새 살이 돋는다. 


다시 돌아올 때 

우리는 이전과 나와 같을 수 없다. 

사실, 이전과 같다면 

우리는 아직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진짜  여행이라면 말이다. 


- 오늘, 여행이 필요한 우리에게 - 


By 쳥연


여행은 내 삶을 통째로 바꾸어 놓았다.

여행을 통해 만난 모든 사람과 삶들이 내 삶을 더 풍요롭게 했다.

그 많은 이야기들을 언제나 다 풀어낼 수 있을까?


오늘, 다시 여행이다. 

나는 여기 있고, 내게로 오는 많은 사람들. 

나는 그들과 다시 여행이다. 

나는 그들과 더불어 오늘 다시 새롭다.


- 가이드라는 '업'이 내게 가져다 준 이로움에 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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