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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영 Oct 01. 2021

홀로 걸으라

셋넷 여행 이야기 19 : 집으로 가는 길


2월 9일 방콕 공항      


   자유

인도 여행 틈틈이 리영희의 <대화>를 읽었다.   

'남이 준 것으로 인해 자유의 영역이 확대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제약과 규율을 가할 때

보다 더 의미 있고 높은 정신성으로 자신을 승화시킨다.'     


높은 정신성? 어지럽다

승화? 부담스럽다

열만 받지 말자, 내 그리운 자유여!

바보처럼 무너지지 말자, 아득한 내 자유여!  

   

  굿바이

안녕, 위대한 간디의 나라

안녕, 새벽 새소리 비노바 바베

안녕, 진정한 평화 닥터 암베르카르

안녕, 아름다운 동행 인디아 피스센터

안녕, 반딧불 손말라마을

안녕, 따뜻했던 뱅골의 파도

안녕, 거대한 남근상

안녕, 아찔한 인도의 혼돈

안녕, 품을 수 없는 인도의 자유

안녕, 고단한 짜이

안녕, 상처 받은 내 영혼

안녕, 그림자 없는 길 위의 나그네

안녕, 천 년의 바람

안녕, 한없이 슬픈 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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