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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영 Oct 13. 2021

2010 네팔, 비움과 채움

셋넷 여행 이야기 21 : 나를 위해 떠난 여행


2010 비움과 채움, 공익단체 활동가 교육과 재충전 지원사업


학교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학생들 없이 여행을 떠났다. 1991년부터 시민운동단체에서 일했다. 당차고 반짝이던 동료들이 지치고 방전되어 하나 둘 떠났다. 정의를 지키는 일이 영양가 있는 밥을 먹여주지 않았다. 여럿을 행복하게 해주는 착한 일들이 편히 쉴 잠자리를 제공하지 않더라. 처음에는 홀로 씩씩하게 일했다. 몇 년 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고민하며 일한다. 다시 몇 년 뒤 가족을 꾸리면 미안해하며 사라진다. 오래된 시민운동판은 고만고만하고 좀처럼 다져지지 않는다. 불안한 일터를 지켜줬던 생기는 치기로 변질되고, 소박한 꿈들은 질척거린다. 배교자의 심정으로 자본시장 전사로 변신하기도 하고,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배회하면서 남은 미련을 기성 정치판에 바겐세일한다.    


동료들을 떠나보내며 20년 된 해묵은 불안과 두려움에 갇혀 술집을 전전했다. 현실적인 대안들을 고민하고 탈출구를 찾던 술판들도 시들해진 무렵 ‘아름다운 재단’이 응답했다. 대안교육을 꿈꾸다 지친 교사 세 명이 자신들을 위한 여행을 꾸렸다. <2010 비움과 채움, 공익단체 활동가 교육과 재충전 지원사업> 애타게 찾던 비상구였다.

     

12월 7일 10:05 인천공항 출발(TG659) -> 14:00 방콕 도착  

       8일 10:30 방콕 출발(TG319) -> 12:45 카트만두 도착

       9일 카트만두 인근 지역에서 다문화 체험코스 답사

     10일 파슈퍼트나트, 보더나우트, 파탄, 박터푸르  

     11일 꺼꺼니

     13일~16일 포카라 휴식, 비움

     17일~21일 트레킹 (순다리잘, 치사빠니, 나갈코트, 둘리켈)

     22일 13:50 네팔 카트만두 출발(TG320)->18:25 방콕 도착, 23:30(TG656) 방콕 출발  

     23일 06:55 인천공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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