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프로그램 내내 네임밸류에 비해 크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이번 메가크루 미션에서 완전 어나더 레벨의 결과물을 냈다. (개인적으로 다른 크루들의 결과물도 좋았고, 내가 응원하는 팀은 따로 있지만 대중 호응도는 원밀리언이 압도했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3) '원밀리언' 같은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젊은 시절 바닥을 쳐 봤기 때문이다.
"‘펑키리아’가 아직 괜찮다고 인정받고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나를 바꾸지 못했을 거다. 그동안 쌓아놓은 것들을 누군가 조금이라도 알아줬다면 아까워서라도 이렇게 다 버리지 못했을 거다. 하지만 밑바닥까지 가보니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아무것도 없으니까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새롭게 치고 올라갈 여지가 생겼다."
"너에게 행운이라면, 최대한 빨리, 어린 나이에 다 이뤄본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빨리 망한 거. 그게 너에게 진짜 행운인 것 같아."
리아킴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던 건 사실 나도 '논픽션으로는 아무리 유명해져도 돈을 벌 수 없나 보다'라는 생각을 요즘 들어 자주 했기 때문이다. 그냥 '안 되나 보다'에서 멈추지 않고 그다음을 만드는 사람은 얼마나 멋있는지.
"사람들은 원하는 일이 어렵다고 핑계 대면서 해보지도 않고 결국 그것에 ‘꿈’이라는 이름을 붙인다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하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