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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찌네형 Mar 25. 2022

나는 윤석렬의 원전 계획을 반대한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이건 정말 누가 뭐라고 말을 해도 반대의사를 분명히 둘 수 있는 몇 가지 철칙이 나에게도 있다. 나는 그중에 하나가 원전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윤석렬의 원전 계획을 반대한다.


안다.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문제, 많은 사람들이게 저렴한 전기를 공급하는 문제 등을 포함, 원전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반대급부에 존재하는 우리가 씻을 수 없는 단점에 대한 논의는 철저히 배제되는 것 같아 너무나도 안타깝다. 물론 내가 이러한 원전반대운동을 하는 단체에 속해있는건 아니지만, 지금의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원전은 너무나 위험하고 미래세대에게 너무나도 큰 숙제를 안겨주는 것, 결국 다음세대에 폭탄돌리기를 하는 것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나의 생각을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1. 방사능의 관리가 명확하지 않다. 

우라늄을 채굴하는 것에서부터 그를 사용하는 것, 그리고 사용 후의 처리까지 안전하지 않다. 이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 나는 어디서도 합리적 설명을 들어보지 못했다. 채굴에 의해 노출되는 건강문제를 비롯, 그로 인해 남은 부산물들의 관리(*참고로 이는 반감기만 수만 년이다), 끊임없는 원전사고와 사후 핵폐기물 처리들. 늘어만 가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언론도 심각성을 말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냥 묻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너무나 무책임한 발언임에 틀림없고, 만약 묻는다 하더라도 그 폐기장의 관리를 향후 몇만 년~몇십만 년까지 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되어 있다. 


이번 윤석렬 정부도 신한울 3~4호기의 재개 및 기존 원전의 향후 재사용에 대해, 여러 전문가들을 포진시켰다는 신문기사를 최근 읽었다. 전문가를 둠으로서 뭔가 국민들에게 신뢰가 되게 하는 것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확실한 것은, 그들도 핵폐기물의 제거방법을 모른다. 이건 적어도 지금까지는 해결 불가능한 문제이다. 


사용 후 핵연료의 재활용 재처리에 대한 연구도 계속되고 있고, 이에 대한 업계의 노력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사용 후 핵연료에서 플루토늄과 우라늄 같은 필요한 물질만 재처리하는 것이지, 해당 연료의 100%를 리사이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해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여전히 어딘가에 잘 가둬놔야 한다. 그것도 수만 년... 수십만 년이다.  


2. 플루토늄.

일반적으로 원자력 발전소당, 1년에 핵탄두를 40개 정도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이 생산된다고 한다. 그냥 만들어지는 것으로 이게 향후에 어떻게 관리될 것인지에 대한 문제는 존재한다. 만약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라도 이러한 플루토늄이 무기로 만들어진다면, 그래서, 특수집단에 의해 부정하게 사용된다고 한다면, 이는 인류에게 너무나 큰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우리는 그러한 특수집단의 잔혹성을 너무 쉽게 봐왔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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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간단하다. 원자력은 안전하지 못하지만, 지금의 인류에게 깨끗하고 무한하며 가격도 저렴하다는 이유로 널리 활용되어 왔다. 그를 대체할만한 에너지를 지금은 찾지 못한 것이기에 어쩔 수 없이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그것이 옳은가 하는 것인가에 질문을 던지고 싶다. 


일단 금번 세기에는 어쩔 수 없이 써야 하지만, 멋 훗날 과학이 더욱 발전하면 분명히 획기적인 핵처리방법이 나올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원전 가동을 강행하는 것은, 언젠가 의학발전이 되어 나의 병을 치료해주겠지 하고 냉동인간이 되는 사람들과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 언젠가는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시민사회가 공감대를 이루고, 그로 인해 전력의 사용을 줄이는 방법으로라도, 나는 원전의 확대 전개는 강력하게 반대한다. 무심코 사용하기에는 원전의 위험성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었다고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그래서 어떤 노력을 더 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것이, 우리 다음 세대, 그리고 그다음 세대에게 조금이라도 부끄럽지 않게, 어른으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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