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하기 싫은데 열심히 공부할까?

동기부여 자기결정성이론 교육 심리 청소년 공부법

by 주윤

시험을 앞두면 답답합니다. 우주의 모든 기운을 담아 공부하기 싫어요. 해야 하는 건 알겠는데 시작하기 싫어요. 아, 시험은 누가 만들었나요. 누가 우리를 이렇게 줄 세운답니까. 그런데 참 이상하죠. 그렇게 싫다고 싫다고 해놓고 일단 시작하면 공부해요. 심지어 열심히 해요. 왜죠? 왜 이렇게 재미없는 일을 하고 심지어 열심히 하는 걸까요?



동기(motivation) 연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자기결정성 이론을 제안한 Ryan과 Deci는 동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동기가 있다니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기란 하고 싶은 마음 아닌가요?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 동기라니 이게 무슨 말일 까요? 혹시 내가 모르는 동기의 세계가 있는 건 아닐지 궁금해집니다.


동기의 세계


동기는 특정 방향으로 에너지를 일으켜서 만족스러울 때까지 꾸준히 지속하게 하는 힘을 말합니다. 배가 고플 때를 생각해 봅시다. 누워있다가도 먹기 위해 나를 일으켜 세우죠(에너지), 냉장고 또는 부엌, 또는 편의점이라는 특정 장소와 먹는 활동에 나를 데려가요(방향성). 그리곤 기분 좋고 배가 부를 때까지 먹죠(끈기, 지속성). 이게 동기예요. 자동차도 연료가 있어야 원하는 곳까지 움직일 수 있듯이 동기는 시작하고 지속하게 해주는 우리 마음속 연료입니다. 대표적으로 내재동기와 외재동기가 있죠. 하나씩 살펴봅시다.



즐거움엔 끝이 없다, 내재동기(intrinsic motivation)


내재 동기는 그 활동이 재미있고 또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하고 또 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내 마음의 뜨거운 연료입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자녀에게 부모님이 붇습니다.

“게임 그렇게 하면 안 질리니?”

부모님의 질문에 자녀는 이렇게 대답했죠.

“아빠는 유튜브 보는 게 질리세요?”

아! 이게 바로 우문현답이죠.



우린 좋아서 계속하고 싶은 일 하나쯤은 다 있습니다. 게임, 쇼핑, 쇼츠 보기, 휴대폰 하기, 친구랑 메시지 주고받기, 치킨 먹기, 농구, 큐브, 누군가는 공부? 이기도 합니다. 이런 일들은 할수록 재미있어서 또 하게 되고,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죠. 어제보다는 또 새로운 전략으로 게임을 하면서 새로운 시도와 도전까지 즐깁니다.



그러다 보면, 더 잘하게 됩니다. 이게 바로 내재 동기가 가지고 있는 정말 놀라운 힘이죠. 할수록 재미있고 더 하고 싶고, 계속하다 보니 더 잘하게 되는, 더 잘하고 싶게 만드는 그것, 내 삶의 내재동기는 무엇인가요?


외재동기(extrinsic motivation)의 힘과 한계


외재동기는 외부에서 주어지는 보상을 받고 싶어서 또는 벌을 피하려고 행동하는 동기입니다. 보상은 상금, 상품, 상과 같이 눈에 보이는 것도 있지만 칭찬, 격려와 같이 형태를 띠지 않는 것도 포함됩니다. 부모님의 잔소리를 피하고자 방을 치우는 것, 칭찬 스티커를 받기 위해 질서를 지키는 것, 선생님과 부모님의 칭찬을 받고 더 잘하려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 좋은 성적과 대학을 위해 공부를 하는 것, 나중에 불리하지 않기 위해 생활기록부를 관리하는 것은 외재 동기가 작용한 모습이죠.



사실 우리 사회의 질서는 외재동기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외재동기의 가장 큰 힘은 타인의 행동을 관리하고 규제하는 데 있기 때문이죠. 대표적으로 법을 지키지 않으면 처벌을 받아요. 가깝게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시속 30km를 지키지 않으면 바로 범칙금이 우리 집 우편함을 찾아옵니다. 이를 피하려고 우리는 규정 속도라는 법을 지키며 살고 덕분에 안전을 보장받습니다.



외재동기는 한계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벌이 없어지면 그 행동을 하지 않아요. 속도 제한 카메라가 꺼지면 사람들은 같은 도로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을 겁니다. 상이나 보상이라는 규제가 없으면 행동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내재동기를 훼손시킵니다. 외국의 어린이집에서 퇴근이 늦어 자녀를 늦게 데리러 가는 부모들이 있어 어린이집 운영이 어렵게 되자, 어린이집에서는 종료 시각 이후에 자녀를 데려가는 부모에게 일정 정도의 벌금을 내게 했습니다. 벌금을 부과해서 제시간에 자녀를 데리러 오라는 메시지였죠.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일부 부모는 자녀를 더 늦은 시간에 데리러 가거나, 심지어 종료 시각 이후에 데리러 가는 부모가 늘었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부모들은 그전에는 내 아이를 위해 남아있는 어린이집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서둘러 갔습니다. 하지만 벌금을 내게 되면서부터는 ‘나는 그만큼의 벌금을 내면 되니까.’하고 벌금으로 대가를 치렀다는 생각이 미안한 자발적 마음을 없애버린 겁니다.



외재동기가 우리를 나답게 해 주고, 나를 즐겁게 해 주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더 잘하게 해주는 내 마음의 귀한 연료인 내재동기를 훼손시킨다면, 외재동기를 쓰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불쑥 듭니다.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안된다!라고 생각하며 사고의 흐름을 막는 것보다는 똑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게 현명한 생각의 흐름입니다.


외재동기(extrinsic motivation) 활용법


실제로 과연 외재동기가 없다면? 우리 사회의 질서는 어떻게 유지될까요? 빨간불에 차가 쌩쌩 달려도 어떤 제재도 없다면 어떻게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너죠? 바람직한 행동에 대한 칭찬이 없다면 좋은 행동이 무엇이고 나쁜 행동은 무엇인지 어떻게 구분하며 배울까요? 어쩌죠. 자, 방법을 찾아봅시다.



외재동기의 한계는 내재동기를 훼손시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훼손시킬 내재 동기가 애초에 없는 활동이라면? 하지만 그 활동이 사회의 질서 유지와 바람직한 행동을 학습하는 데 필요한 활동이라면?


누가 어릴 때부터 이 닦기가 너무나 즐겁고, 또 하고 싶고, 할 때마다 신이 나서 이를 닦겠어요. 내재 동기가 충만해서 이를 닦는 어린이는 없을 거예요. 하지만, 이 닦는 습관을 들이는 건 중요하죠. 이렇게 훼손될 내재 동기는 없으나 이 행동이 중요할 때, 이 행동을 하게 하려면 칭찬, 보상, 때론 잔소리와 같은 상과 벌을 이용하는 겁니다. 교통 범칙금도, 학교의 규칙도, 세상의 법과 질서도 마찬가지예요. 우리는 이렇게 동기를 잘 알면, 유용한 방향으로 사용할 수도 있어요.



이제 동기가 무엇인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그렇다면 공부할 때 가지는 동기는 내재동기와 외재동기 중 무엇인가요? 쉽게 선택할 수 있나요? 애매한 순간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외재동기라면,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는 게 이해되지 않기도 합니다. 성적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건 30km 이하로만 가면 되는 길을 시속 5km로 가는 것과 같죠. 왜 우리는 하기 싫은 일을 열심히 할까요? 외재동기와 내재동기만으로는 설명되지 못합니다. 상, 벌 이외에 하기 싫은 공부를 하고, 심지어 더 열심히 하는 나의 공부 동기를 더 자세히 만나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알록달록한 동기


인간의 동기에 관한 가장 영향력 있는 이론을 제안한 Ryan과 Deci는 자기결정성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 SDT)에서 외재동기를 세분화시켰고, 동기들은 점점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먼저, 자기결정성이란 우리에게 익숙한 용어로는 자율성(autonomy)으로 삶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율성이 왜 중요한지는 자율성이 발휘되지 못하는 상황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워집니다. 사람들은 자율성이 가로막혔을 때 답답함을 크게 느낍니다. 내가 방 청소를 하려는 순간, 부모님께서 방 청소해라! 시키면 괜히 하기 싫어졌던 경험은 모두 자율성이 침해당했을 때의 답답함이에요. 대신 누구도 시키지 않았는데 방 청소를 했다면, 내가 스스로 선택한 꿈이라면 책임감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죠.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생은 교육과정을 선택하지 합니다. 학급? 선생님? 입시? 학생이 선택할 수 없거나 선택지가 적습니다. 내가 선택하지 않았지만, 주어진 수업 시간에 공부를 해야 하는 답답함은 자율성 부족에서 옵니다. 나로 살고 싶어 하는 인간이 자율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건 당연해요.



Ryan과 Deci는 자기결정성, 즉 자율성이 확대될수록 외재 동기가 내재 동기를 향해 발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제안한 외재 동기에는 외적 조절, 내사된 조절, 동일시된 조절, 통합된 조절의 4가지가 있습니다.


외적 조절은 우리가 흔히 생각해 온 외재 동기와 유사해요. 상과 벌, 외부의 요구에 반응하기 위한 행동을 하는 단계죠. 이때 내가 공부하는 행동의 원인은 상과 벌이기 때문에 자율성의 정도는 아주 약한, 거의 없는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내사된 조절(introjected regulation) 우리는 가끔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어디서 오는지 모르는 책임감 때문에 공부하거나 일을 할 때가 있어요. 혹시나 내가 서투르게 했을 때 주변에서 나를 무시하지는 않을까? 내가 시험을 못 보면 창피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열심히 공부를 하거나 일을 준비할 때도 있죠. 내사된 조절 동기는 여전히 외부의 평가 때문에 행동했지만, 창피하기 싫으니 내가 공부를 하기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자율성이 시작된 단계입니다. 또한 공부가 중요한 일이라는 내면화도 시작되는 단계예요.



실제로 내사된 조절 동기를 가진 학생들이 꽤 높은 학업성취를 보입니다. 창피하기 싫어서 열심히 하거든요. 하지만 공부에 대한 가치를 느끼기보다는 외부의 시선이나 평가에 의존하기 때문에 공부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경향을 보여요. 열심히 공부하면서도 ‘나는 싫은데 겨우 하는 거예요. 내재 동기가 아니니 잘하는 것은 아니에요’ 하며 자신이 들인 노력의 과정에 뿌듯해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충분히 멋진 일입니다. 이왕이면 조금 더 공부나 내가 하는 행동에 대한 가치를 알아보는 것을 추천해요.


동일시된 조절(idenrified regulation) 공부의 가치와 유용성을 알고 인정한 상태이지만 아직 내 가치관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단계입니다. 예를 들면, 영어 공부를 하면서도 ‘이걸 꼭 할 필요가 있겠어? 요즘엔 AI랑 번역 앱을 쓰면 영어 에세이 정도는 금방이고. 해외여행도 번역 앱으로 거의 모든 게 가능한데, 굳이 영어를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의구심이 있어요. 하지만 시험과 입시를 위해서는 영어 점수가 필요하니까 영어 공부를 하기로 결정한 거죠. 영어공부가 필요하니 열심히 하긴 하지만 딱히 영어 공부의 중요성과 가치를 아직은 내면화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동일시된 조절은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동기 유형입니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죠. 학생들이 교육과정을 고르지 않았고, 대입 제도를 만들지 않았잖아요. 학생들은 대입을 위해 중요하다고 인정하기 때문에 공부하지만, 나중에 미적분이, 고시조의 의미가 나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을 기대하진 않습니다. 다만 이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합니다. 유명한 강의를 찾아 듣고, 시간을 내어 열심히 공부하죠. 즉 학업에 대한 가치가 온전히 내면화되진 않았지만 그 필요성과 중요성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통합된 조절(intergration regualtion) 스스로 공부가 가치 있고 중요하다고 여겨서 공부하는 단계입니다. 공부는 하기 싫지만 공부하면 확실히 배우는 게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성적과 입시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영어공부 덕분에 영어 소설을 읽게 되었고, 물리 수업 덕분에 이해되지 않았던 책이 이해가 되어가는 것을 느낍니다. 공부는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죠. 스스로 공부하기로 결정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상태, 바로 통합된 조절 상태입니다.



그런데 통합된 조절은 왜 내재 동기가 아닌 외재 동기죠? 공부의 가치와 중요성을 내면화해서 스스로 공부하기로 선택하고 열심히 하잖아요. 그 이유는 확실한 하나예요. 즐겁지 않아요. 외재 동기와 내재 동기를 가르는 기준은 그 자체로 얼마나 즐거운가에 있습니다. 공부할 때마다 너무 즐겁고 신나고, 시간이 날 때마다 또 하고 싶고, 또 새로운 방법은 없을까 하고 도전하고 또 해보고 그렇게까진 아닌 거죠. 재미는 없고, 힘들지만, 그 가치를 알기에 열심히 하는 것, 그것이 통합된 조절 동기 상태예요. 실제 통합된 조절은 학업성적이 우수한 집단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동기 유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단 참여하기, 시작했으면 중급까지 해보기


자기 결정성 이론은 공부의 중요성과 가치를 내면화할수록 공부해야겠다는 자기 결정성(자율성)이 커지면서 외재 동기가 발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즉 공부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아갈수록 상과 벌에 의한 외적 조절에서 하기 싫지만 잘 해내고 싶은 내사된 조절로 발달하고, 중요성과 가치를 더 깊게 이해할수록 더 열심히 공부하면서 자신의 성취에 뿌듯해하는 동일시된 조절과 통합된 조절로 발달할 수 있다는 거죠.



동기의 발달을 이루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무엇일까요? 바로 사탕이든 칭찬스티커이든 칭찬이든 외적 보상을 통해 일단 공부에 참여하는 일입니다. 일단 참여해야 동기가 발달할 수 있습니다. 시험을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좋아요. 성적이라는 외적 보상 때문에 공부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아주 가끔은 공부가 썩 재미있는 순간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공부도 꽤 괜찮네 하는 생각이 들죠. 어떤 일의 재미와 의미는 그 과정에 참여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행운의 네 잎 클로버입니다. 참여하지 않은 사람은 절대 손에 쥘 수 없어요.


다음 스텝은, 일단 해보았다면 그 분야의 중급자 코스까지는 가보기를 권유합니다. 수영을 배울 때 초보단계에서는 재미를 경험하기 어렵습니다. 팔을 돌리며 호흡을 맞추고 몸의 밸런스를 유지하느라 긴장된 상태인데 사실 잘 안되거든요. 물도 먹고, 잘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는 아닌가 봐 하는 과정도 겪어야 합니다. 그 과정을 거쳐 중급자인 평영반을 가면 그때부터 쉬는 시간에 이전에 배운 자유형을 해보며 ‘어! 되네?’하며 잘하는 나를 만납니다. 그때부터 수영의 재미에 발을 담그게 되는 거죠. 물론 여전히 평영과 접영은 어렵겠지만, 어쩌다 잘 되는 순간 느꼈던 나아졌다는 실감은 재미를 경험하게 합니다. 우린 잘한다고 여기면 한 번이라도 더 해볼까 하고 느끼거든요. 바로 동기가 발장구를 치는 순간입니다. 실제로 초급반은 많지만 중급반은 아마 그 절반정도밖에 없어요. 중급반이면 잘하는 게 맞습니다. 동기의 부익부 빈익빈, 오래 경험한 사람이 더 자주 재미와 동기를 얻게 됩니다.



참여해야 얻는 기쁨, 내재동기


내재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일 하나쯤 가진 삶은 행복합니다. 더 하고 싶고, 할 때마다 즐겁고, 새로운 도전 앞에 나를 기꺼이 세우는 활동이 몇 가지쯤 호주머니에 있는 삶에서는 자주 행복할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어떤 활동에 참여해봐야 해요. 잔소리 때문에라도, 상을 받아야 해서라도 일단 참여해 보세요.



망설임 대신 닥치고 시작하는 것, 동기의 시작입니다. 해봐야 그 일의 재미와 의미를 발견할 수 있어요. 해보지도 않고 방구석에서 내가 좋아하는 건 뭐지? 하고 생각만 하면 절대 찾을 수 없어요. 재미와 의미라는 보물을 찾으려면 내가 숲으로 가서 풀틈 사이를 내 손으로 헤집어보고 내 두 발로 여기저기 돌아다녀 봐야 합니다.



일단 학교에 가세요. 가기는 귀찮아도 일단 가면 괜찮아요. 참 신기합니다. 나를 어떤 과정에 툭 놓아주세요.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세요. 나를 어떤 과정에 데려다 놓으면, 처음엔 남들만큼은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하다가 나중엔 어쩌다가 한 번쯤은 나도 모르게 진심을 다하고 있는 나를 만납니다. 그렇게 흥미가 생기는 순간을 만납니다. 흥미의 부자는 바로 시작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