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심리 동기 사회정서학습 긍정심리
안녕하세요.
시험을 떠올리면 긴장이 됩니다. 떨리고, 싫고, 부담스럽죠. 얼마 전 기사를 봤더니, 우리나라 학생들이 겪는 스트레스 중 가장 높은 것도 학업스트레스라고 해요.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가요?
그럼 이 생각은 어때요? 학업스트레스를 겪고 있고, 겪어온 우리나라 학생들, 그리고 학생을 지나온 우리나라 국민들의 학업 수준은 어떨까요?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 수준, 그리고 학업을 해온 우리 국민들의 수준은 높은 편이에요. 학업 수준에 더해서 학업 과정에서 일구어온 성실성, 문제해결력은 우리나라가 세계의 변화에 역동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죠.
하나 더 생각해 봅시다. 평소 공부할 때, 시험기간에 임박해서 공부할 때, 그리고 시험을 볼 때 스트레스는 어때요? 점점 높아지죠. 그만큼 집중력은 어떤가요?
우리는 시험 앞에, 마감일이 닥쳤을 때 슈퍼파워가 나옵니다. 1시간에 20개도 못 외우던 영어단어가 시험 보기 10분 전에는 10개씩 외워지곤 하죠. 이쯤 하면 스트레스, 긴장과 불안이 무조건 해로운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트레스는 내 앞에 주어진 과업의 난이도에 비해 내가 가진 실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들 때 느껴지는 정서입니다. 스트레스의 무게는 과제 난이도 대비 실력의 차이에 따라 달라지죠. 과제 난이도가 높더라도 내 실력이 그만큼이면 스트레스 정도는 낮겠죠. 하지만 과제 난이도가 보통이어도 내 실력이 낮은 상황에서는 난이도와 실력 간 차이가 벌어지면서 나를 짓누르는 스트레스가 무거워집니다.
이때, 두 가지를 기억하세요. 먼저, 첫 번째 생각은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제 할일을 하는 사람 중에 스트레스를 안 받는 사람은 없어요. 내 책상 앞에서는 나만 힘든 것 같지만, 우리는 모두 각자의 책상 앞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답니다.
또 하나의 생각은,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성장했습니다. 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고, 마치지 못한 일을 끝맺음하기도 했죠.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더 집중했고, 몰입했고, 힘들었지만 결국 해낸 적이 많아요.
실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는 반응이 일어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이 쿵쾅거리죠? 심장이 몸 전체로 혈액을 더 많이 보내기 때문이에요. 덕분에 우리 근육과 뇌에 신선한 산소가 가득찬 맑고 기운찬 혈액이 전달됩니다. 산소가 풍부한 혈액이 뇌와 근육에 도착하면 우리 뇌와 근육에 산소호흡기를 다는 거예요. 공부한 내용을 잘 기억하게 되고, 최선을 다해 집중하게 됩니다.
더욱이 긴장했다는 건, 이건 중요한 일이고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잘하고 싶은 그 마음, 그 심리적 연료가 결국 우리를 일으켜 세우고, 원하는 일을 해내게 하잖아요. 잘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나와 그렇지 않은 내가 만드는 결과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잘 하고 싶은 긴장과 불안 앞에서 스트레스는 긴장되는 흥분, 집중을 돕는 신선한 산소가 되어 우리를 돕습니다.
다만, 스트레스가 너무 무겁게 다가온다면, 이건 빨간불 신호입니다. 과제 난이도에 비해서 아직은 실력과 준비가 부족하다는 뜻이에요. 과도한 스트레스는 불안과 긴장을 증폭시켜서 준비한 것보다 더 낮은 성과를 보여주고, 좌절하게 합니다.
이때 이 일이 내게 중요하고 하고 싶은 일이라면, 이 빨간불 앞에 잠시 멈춰서 두 가지를 생각해보면 됩니다. 내 실력과 준비를 키우라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게 하나이고, 또는 내가 할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를 조정하는 것이 두번째입니다. 그렇게 난이도와 내 실력의 차이를 줄여나갈 때, 나는 단계적으로 성장합니다.
학업스트레스는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학업스트레스를 받는 모든 학생들이 불행한 것만은 아니에요. 우리 모두 학업스트레스를 받아봤지만, 지금이 불행한 건 아니잖아요?
결국 스트레스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스트레스 덕분에 일을 마무리했던 나, 스트레스 덕분에 내 실력을 쌓아왔던 나를 떠올려보면 스트레스도 유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를 움직이는 내 심리적 잔소리인 스트레스를 오늘 다시 한번 봐주는 건 어떨까요?
긴장과 불안에서 잘하고 싶은 내 마음을 대견하게 생각해 주세요.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가져온 긴장과 불안이 나를 돕습니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심장을 움직여 근육과 뇌에 산소를 열심히 공급해 주는 노력을 알아주세요.
원하면 온 마음이, 내 몸이 나를 돕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사람이예요.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