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좋아하는 마음

정체성 긍정심리 자기인식

by 주윤

안녕하세요, 오늘도 좋은 날입니다.

어떤 마음을 보면 웃기고, 놀랍고, 신기하고, 감탄스럽고, 재미있고, 놀랍고, 박수가 절로 나오고, 내 마음도 울렁거리고, 미소가 지어지고, 감동하게 됩니다. 흥미롭고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어 세상에 대한 해상도가 높아지는 순간을 선물해 줍니다.


이 마음은 귀하고 귀해서 자주 만날 수가 없어요. 한 사람이 가진 가장 순수하고 즐거운 마음에 공을 들인 시간까지 녹여내어 만들어지니까요. 더욱이 그 마음은 세상에 단 하나예요. 그 사람이 한 명이니까요.


그 마음이 음악을 골라 들려주며 '이 밴드는 말이야.' 눈을 반짝이고, 음료수 한 잔도 예쁜 컵에 내어주고, 숨이 꼴딱꼴딱 넘어가고 볼이 붉게 달아오르고 넘어졌어도 다시 뛰며 웃고, 바쁜 시간을 쪼개어 우울한 나에게 다정한 쪽지 한 장을 남겨줄 때, 마음이 간질간질해집니다. 구태의연하고 마른 일상의 토양에 새 잎이 돋아나는 순간이죠. 그제야 세상은 비로소 알록달록해집니다.


좋아하는 마음은 내 세상의 면적을 넓히는 일입니다. 시작부터 내 거예요. 누가 시킨 적이 없는 마음이거든요. 온전히 내가 하고 싶어서, 좋아서, 시간이 날 때마다 하는 일이니까요. 잘 못해도, 아니 아직 잘 모르니까 더 궁금하고 찾아보고, 물어보고, 또 해요. 또 할 때마다 내 마음은 물을 먹은 화분처럼 싱싱해집니다.


좋아하는 마음은 모양도 색도 다 내 마음이에요. 필기구 덕후, 다이어리 덕후, 아이돌 덕후, 다달이 덕후, 자동차 덕후, 소설 덕후, 일렉트릭 뮤직 덕후, 우리 집 강아지 덕후. 무얼 좋아하든 다 괜찮아요. 설령 같은 자동차 덕후도 차는 8기통이지, 이제 전기차 FSD시스템이지! 하며 갈리기도 하죠. 그 선명한 갈림도 좋아요. 좋아하는 마음이 다를수록 세상은 알록달록해지니까요.


같은 학교, 같은 과목, 같은 교복, 같은 공부를 하는 우리에게, 좋아하는 마음은 다정히 말합니다. 그러지 않아도 돼. 다 똑같은 걸 좋아할 필요는 없어.


얼마나 다행인가요! 같은 틀에 나를 넣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있다는 것은! 내 모양이 괜찮아지고, 내 모양이 내 이야기가 되고, 내 색깔이 되는 세상을 갖는다는 건 너무나 근사한 일입니다.


괜찮음을 떠나 좋잖아요. 좋아하는 마음이 보일 때마다 히죽히죽 웃음이 나고, 미소가 지어지고, 목소리에서 빛이 나는 그 순간. 그 순간의 내가. 멋지잖아요. 순수한 내가. 시간이 더해질수록 내 좋아하는 마음이 더 선명하고 정교해지며, 내 삶의 면적이 넓어지잖아요. 내 삶의 숲이 더 울창해지잖아요.


좋아하는 마음이 만든 내 삶의 지문은 오늘의 나를 행복하게 하고, 내일의 나를 꿈꾸게 합니다.


오늘, 해야 할 일들 속에서 좋아하는 쪽으로 나를 데려가기로 합니다. 좋아하는 친구에게 좋아하는 망고 케이크 하나를 사서 함께 먹으려고 합니다. 좋아하는 글쓰기를 하려고 합니다. 운동을 하며 또 나도 모르게 웃을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애쓴 나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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