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더 좋아하는 엄마표 미술놀이
유치원에 근무할 때 아이들을 데리고 현장학습 많이 가보았어요...
가장 좋았던 장소 중에 하나가 '가루야 가루야' 밀가루 체험놀이였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내 아이가 생기면 꼭 체험하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햇살이를 데리고 '가루야 가루야' 를 다녀온 적도 있어요.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가루야 가루야' 밀가루 체험 놀이~
이번에는 집에서
삼천원짜리 밀가루 한 봉으로
엄마표 밀가루 놀이를 해보았습니다.
집이 더러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유아용 수영장을 거실에 놓고
그 안에서 밀가루 놀이를 했습니다.
- 밀가루의 질감을 느껴본다.
- 밀가루를 이용하여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본다.
- 밀가루 반죽을 이용하여 다양한 음식을 자유롭게 만들어본다.
- 밀가루 (저는 밀가루 3kg 사용했습니다~)
- 채반
- 소꿉놀이 도구, 플라스틱 빵칼, 플라스틱 접시나 그릇
- 검은색 종이
- 유아용 수영장(놀이매트를 사용하셔도 돼요~~~)
밀가루를 손으로 만져보고
손바닥 발바닥 자국도 만들어 보면서
밀가루를 온몸으로 느껴보아요~
채반을 이용해서 밀가루를 채치면
바닥에 밀가루가 아주 곱게 깔립니다.
이 위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면 재미있어요.
그런데 밀가루도 하얀색.
수영장 바닥도 하얀색.
아이의 밀가루 그림이 잘 보이질 않아요~
이렇게 바닥이 짙은 색일 때에는
그 위에 밀가루 그림을 그려도 잘 보이고 좋은데 말이죠~
그래서 검은색 종이를 준비했습니다.
손가락에 물을 묻혀서
검은색 종이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립니다.
물로 그림을 그린 후,
그 위에 밀가루를 골고루 뿌려줍니다.
종이 위의 밀가루를 털어주면
멋진 나만의 밀가루 그림 완성.
스케치북은 우리 아이의 꿈을 담아내기에 너무 작잖아요~
우리 아이의 꿈처럼
그림도 크게~~~ 크게~~~ 그릴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그림이 맘에 안 들면
밀가루 뿌리고 다시 그리면 됩니다.
깔끔 떠는 아이.
실수를 용납 못하는 아이.
틀릴까 봐 실수할까 봐 도전을 회피하는 아이.
이런 아이들한테는 밀가루 놀이, 모래놀이처럼
정답이 없는 마음껏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이런 놀이를 많이 할 수 있게 해주세요~
검은색 종이 위에 손바닥 올려놓고~
그 위에 밀가루 채반으로 뿌려주기~
채반과 밀가루로 그리는 손바닥 그림이 완성되었어요.
맨날 그리는 색연필이나 크레파스 그림과는 다른 느낌~~~
아이도 흥미로워하더라고요~
이번에는 토끼를 시도해보았어요.
아이가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더라고요~
토끼 두 마리가 나타났네~
정말 창의적이다~~~ ^^
이번에는 꽃게.
이런 모양 저런 모양
다양한 모양으로 그려 보았답니다~~~
지금부터는 밀가루 요리 시간~
대야를 뒤집어 놓고 그 위에 냄비를 올려놓더니
보글보글 끓이는 거라고 하네요~
가스레인지를 만든 것 같네요~
아이디어 좋은걸!!! ^^
집에 있는 모래놀이 도구나 소꿉놀이 도구를 내어주면
밀가루 놀이가 더욱 풍성해집니다.
처음부터 놀이도구를 다 주지는 마세요~
흥미가 조금 떨어지거나~
또는 놀이를 확장해서 하고 싶을 때
적절한 도구를 제공해주세요~
놀이가 더욱 풍성해져요~~~
그리고 처음에는 밀가루 탐색을 먼저 해야 합니다.
놀이 순서를 예를 들면,
밀가루 탐색 ▷▷▷ 밀가루 그림 그리기 ▷▷▷ 채반을 이용한 밀가루 놀이 ▷▷▷ 반죽 놀이.
밀가루 탐색 ▷▷▷ 채반을 이용한 밀가루 놀이▷▷▷ 밀가루 그림 그리기 ▷▷▷ 반죽 놀이.
이런 식으로^^
밀가루 반죽 놀이는 물을 사용해야 하므로
밀가루 놀이 맨 마지막에 하는 것이 좋아요~
장난감 트럭을 밀가루 위로 굴려서
바퀴 자국을 관찰할 수 있고~
그 바퀴 자국으로 길을 만들기도 하고~
장난감 트럭에 밀가루를 담고
택배 놀이도 합니다. ^^
갓난쟁이 동생 때문에
마트에 장 보러 가지 않고 주로 택배를 시키니
요즘 햇살이가 장난감 자동차로 자주 하는 놀이가 택배 놀이입니다.^^
온몸으로 밀가루를 느끼면서 놀이하네요~
좋아 좋아~ 마음껏 놀으렴~
이번에는 밀가루 반죽.
고사리 손으로 밀가루 반죽을 정말 열심히 하죠? ^^
힘이 부족하니
엉덩이를 들고 체중을 실어서 반죽을 하더라고요~
아이 혼자서 밀가루 반죽을 다 할 순 없지만
아이도 밀가루 반죽을 해볼 수 있게 해주세요~
이것도 놀이예요^^
물론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고요~
맨 처음 만든 것은 눈사람.
동그라미 두 개 만들어서 붙이더니 "눈사람~" 이라고 하네요^^
동그라미를 하나 더 만들어서 그 눈사람 위에 붙이더니
아이스크림~
밀가루 반죽을 바닥에 놓고
두 손으로 밀어서~
김밥 완성!
저는 가래떡인 줄 알았어요^^;;
김밥 위에 소금이랑 설탕 뿌리는 중입니다~
엄마가 요리하는 거 봤던 경험들이 놀이로 표현되네요~^^
밀가루 반죽으로 사람 얼굴도 만들어보았어요~
엄마가 사람 얼굴 만들어보자~ 해서 하게 된 것은 아니고요.
납작한 밀가루 반죽을 보고,
햇살 : "사람 얼굴 같아"
엄마 : "그러네 사람 얼굴 모양이네. 눈코입도 있으면 더 좋겠다."
햇살 : "만들래 만들래."
그래서 만들게 된 사람 얼굴.
엄마 도움 없이
아이 혼자서 완성한 사람 얼굴^^
밀가루 반죽을 더 많이 만들어주었어요.
이건 엄마가 도와주었어요.
밀가루 반죽 덩어리 위에 올라가서
발자국도 내어보고~
쿵쾅쿵쾅 뛰어도 보고~
플라스틱 빵칼로 잘라도 보고~
조물조물~
신발도 만들어보았어요~
꼼지락꼼지락~
엄지발가락 부분에 구멍이 나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귀여운 밀가루 반죽 신발이네요~
밀가루 반죽으로는 요리놀이를 자꾸 하게 되네요~
또 해도 또 재미있는 밀가루 반죽을 이용한 요리놀이~
케이크를 자르는 중입니다~
엄마는 피자인 줄 알았어요.^^;;
이건 김밥 자르기. 떡 자르기 아님.
엄마는 인절미 써는 줄 알았어요. ㅋㅋㅋ
엄마도 너무 재밌다 ㅋㅋㅋ
이건 아빠표 칼국수.
한 상 가득 차린 요리들.
꽈배기랑 크로와상, 바게트 빵도 보이네요^^
마무리는 햇살이의 설탕 뿌리기~
모든 요리의 마무리는 설탕 뿌리기~
백종원이 슈가 보이면 울집 꼬마는 슈가 베이비?! ㅋㅋㅋ
엄마랑 밀가루 놀이를 하면서
아이가 너무 재미있어했어요~
그래서 수영장을 치우지 않고 거실에 계속 두고 2박 3일 동안 놀았답니다~~~
밀가루 놀이하면서
엄마는 약간의 도움만 줄뿐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자유롭게 놀도록 배려하니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면서 놀더라고요~
기특 기특~
단 돈 삼천원에 할 수 있는
엄마표 밀가루 놀이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