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더 좋아하는 엄마표 일상생활놀이
아이들은 대부분 목공놀이를 좋아해요.
나무를 마음껏 두드리고 잘라내는 목공놀이 과정 중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고
망치를 사용할 때의 리듬적 움직임을 통하여 즐거움도 느낄 수 있고
나무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면서 성취의 기쁨도 느낄 수 있어요.
그런데 아쉽게도 아이들이 목공놀이를 많이 경험하지 못해요.
왜냐하면 엄마가 집에서 아이와 목공놀이를 해주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에요~
준비할 것도 많은 것 같고~
다치지는 않을까 염려되고~
놀이 후에 집이 많이 더러워져서 치우는 것도 힘들 것 같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집에서 쉽게 해볼 수 있는 목공놀이를 소개할게요~
- 손의 촉감을 이용해 물건을 탐색해본다.
- 손의 촉감을 이용해 물건을 변별한다.
- 작은 망치(유아용 망치)
- 골프티
- 스티로폼
- 구슬
- 바구니
목공놀이하려고 깨끗한 스티로폼을 주워왔어요~
신선식품 선물 사면 포장되어 있는 그 스티로폼이에요.
아파트 분리수거하는 데 가보면 이런 스티로폼이 널려 있어요~
냄새 안 나고 깨끗한 걸로 골라왔답니다.
스티로폼을 뒤집어서 평평한 면이 위로 보이도록 책상에 올려놓습니다.
골프티를 손으로 잡고 꾹~ 눌러 스티로폼에 고정시켜 줍니다.
망치로 골프티를 박아줍니다.
놀이 방법은 이게 끝이에요~ 엄청 간단~
그런데 주의사항이 많이 있어요~
♧ 주의사항
-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망치의 용도와 사용 시 주의점에 대해 먼저 이야기 나눈다.
- 망치질을 할 때 왼손으로 못을 잡지 않는다.
- 골프티를 입에 넣지 않는다.
-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목공놀이를 한다.
- 지정된 장소에서만 목공놀이를 한다.
- 망치질 소리가 생각보다 크게 나므로 저녁시간은 되도록 피하고 낮에 목공놀이를 한다.
(생각보다 망치질 소리가 정말 크게 납니다~~~ 밤에 목공놀이했다가는 층간소음 민원 들어올지도 몰라요~)
처음에는 골프티 한 개 고정시킨 후 망치질.
다시 골프티 한 개 고정시킨 후 망치질했는데~~~
익숙해지자
골프티를 많이 꽂은 후에 한꺼번에 망치질하네요~
마지막에는 남은 골프티를 다 꽂은 후에 한꺼번에 망치질하더라고요~
골프티와 스티로폼으로 할 수 있는 두 번째 놀이입니다.
햇살이한테 못을(아이한테 활동자료 소개할 때는 '골프티'란 단어가 어려울 것 같아서 '못'이라고 이야기했어요.) 기차처럼 길게~ 손으로 꽂아 달라고 했습니다.
햇살이가 잘 꽂아주었네요~
혹시 골프티가 삐뚤삐뚤한 게 있으면 엄마가 잘 세워주세요~
망치질할 때는 골프티가 삐뚤삐뚤해도 괜찮지만
이번에는 골프티가 잘 서 있어야 해요~
왜냐하면 골프티 위에 구슬을 올려줄 거거든요~
이렇게요~~~
골프티가 삐뚤삐뚤하면 구슬이 떨어지겠죠?
골프티 위에 구슬 올리기 활동도 참 쉽죠~~~?
놀이 방법은 간단한데
아이들이 은근 좋아해요~~~
이런 일상생활놀이할 때면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더라고요~
구슬이 남았다며 다 하겠다고 하길래~
그렇게 하라고~ 말하고 지켜보았습니다.
망치질할 때와 달리
구슬 올리기 할 때는
골프티를 한 줄로 꽂는 것이 아이가 놀이하기 쉬워요~
골프티를 두 줄 이상으로 꽂으면
뒷 줄에 있는 골프티에 구슬 올리다가 앞줄 구슬을 건드리게 되거든요~
스티로폼이 없을 때에는 점토를 이용해서 활동할 수도 있어요.
트레이나 플라스틱 뚜껑 있는 상자도 필요해요.
저는 집에 있는 원목 트레이를 이용해보았어요.
따로 산 건 아니고~ 멜리사 앤 도그 도장 놀이 샀을 때
포장되어 있던 나무상자를 버리지 않고 보관해두었는데 그걸 사용했어요.
트레이나 상자에 점토를 아주 아주 두껍게 깔아주세요~~
점토가 얇게 깔리면 골프티를 세우기 어려워요~
골프티 위에 구슬을 조심스레 올리면 됩니다~~
골프티에 구슬을 올린 모습이에요.
골프티에 골프공만 올리란 법은 없죠.
아빠 골프티가 우리 아이 놀이도구가 될 수도 있답니다~~~
점토를 사용할 때에는
뚜껑을 덮을 수 있는 상자를 사용하면 좋아요~
공기 중에 점토를 그냥 두면 다음날 다 굳어버리거든요.
세 번째 활동은 구슬 굴리기.
화살표 앞에 구슬을 놓고
화살표 방향으로 구슬을 굴리는 놀이입니다.
구슬과 색깔 테이프(전기테이프)만 있으면 됩니다~~~
구슬을 굴려서 네모 안에 들어가게 하는 것인데
힘 조절이 중요해요~
힘이 약하면 네모 있는 곳까지 가지고 못하고~
힘이 너무 세면 네모 밖으로 나가게 되죠~
햇살이가 출발선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출발선 만들 테니 테이프를 달라고 하더라고요~
눈에 띄는 빨간색으로 출발선을 만들어보았어요.
놀이하면서 아이디어를 낼 때 아이가 참 기특하더라고요~
아이의 생각이나 의견을 존중해주는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창의력과 자신감을 길러준답니다.
능숙하게 잘하면 수준을 높여주세요~
특히 6세 이상 형들~
저 네모 모양을
양궁 할 때 과녁처럼 만들어도 좋아요~
가운데 동그라미일수록 점수를 더 높게~
누가 누가 더 점수가 높나~
형제 또는 엄마, 아빠랑 게임 형식으로 하면 더 재미있을 거예요~
+
브런치 매거진 [엄마보다 더 좋은 선생님은 없다.]를 통해 연재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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