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not in it for the money
와이프가 하루가 지나고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여성에게도 재미있기는 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당장 어제 오스트리아 F1을 보면서 두 시간 동안 끝까지 순위 변화가 없는 지루한 경기는 나를 잠들게 했다
현실과 영화는 이렇게 다른 법이다
내가 들은 헤이즈의 인상적인 대사는 드라이버 페이를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항상 “돈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I'm not in it for the money)
카레이싱에 대한 열정을 강조하는 대사이긴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레이싱 드라이버에게 계속 차를 타는 것은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유는 오랫동안 차를 타지 않으면 그동안 길러왔던 감각과 기술은 무뎌지고 사라진다
그러면 결국 레이싱 드라이버로서의 가치마저 사라지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일자리를 구해야 하고 그러지 못하게 되면 도태되게 된다
그래서 페이가 작거나 심지어는 없어도 그들은 차를 계속 타려고 하는 것이다
프로드라이버들은 정규직이 거의 없고 자동차 메이커를 위해 일한다고 해도 1년 정도의 단기 계약이 많다
화려해 보이는 것만큼 불안정한 직업이기도 하고 영화에서 나오듯이 구식이지만 자기를 끊임없이 트레이닝하는 구도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금 현역 선수인 알론소가 44세 동년배인 헤밀턴의 나이가 40세로 철저한 자기 관리로 이제 나이 탓을 하기 어렵게 되고 있다
카레이싱은 대부분 상금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있어도 들어간 비용에 비해서 터무니없이 작다
나 같은 아마추어에게도 돈도 안되는데 그걸 왜 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 이런 대답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I'm not in it for the m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