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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장한 Jul 03. 2020

자동차 연구원이 다른 연구원과 다른 점

자동차연구원의 나름의 고충들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동차를 연구하고 만드는 일을 하는 자동차 연구원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을 수도 있지만 우리도 보통의 회사원과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자동차연구원으로 사는 일은 약간은 다른 부분들이 있다

무엇이든지 상상과 현실은 다른 법이니까
이번에는 그것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회사가 외지고 멀다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넓은 주행시험장이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에 도심지에 위치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근무하는 직장이 주행시험장이 인접하지 않다면  수시로 출장을 다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회사 인근에 살지 않는다면 출퇴근 시간만 하루에 세 시간 이상을 써야 할 수도 있다
서울에서 사는 나의 경우는 매일 5시 기상해서 출근에는 1시간 퇴근에는 2시간 이상을 소요해서 출퇴근에만 3~4시간이 걸린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시대가 되어서 도심에 있는 연구소도 꽤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아직은 그 수가 많치 않다

2. 다양한 사람들과 엮여야 한다
자동차를 개발하는 일은 연구원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술직과 사무직의 도움이 없으면 아예 불가능한 일이 많다
특히 실물인 차를 만져야 하기 때문에 현장 기술직의 도움은 아주 중요하다

자동차는 부품이 많아서 협력사가 아주 많기 때문에 여러 회사와 협력하는 일도 중요하다

다른 직장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원만한 대인관계가 필수 인 셈이다

3. 완전히 100% 안전할 수는 없다
다른 직장과 가장 큰 차이기도 하는데 차를 개발하는 일은 달리 말하면 완전히 개발되지 않은 차를 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리스크를 전혀 지지 않을 수 없다
고객들은 이러한 자동차연구원의 헌신과 노력 때문에 안전한 차를 탈 수 있는 것이다

4. 국내/해외출장이 상대적으로 많다
직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 직장에 비해 국내/해외출장이 많은 편이다
국내/해외에 모두 차를 팔고 있고 현지 연구소나 협력업체도 많기 때문인데 논문을 잘 쓰면 해외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기회를 얻기도 하기도 한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항공사 마일리지를 쌓기가 좋은 직장이다

하지만 너무 잦은 출장에 힘들어하는 사람도 꽤 있는 것을 보면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 같다


이상으로 자동차 연구원으로서의 고충을 알아보았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타고 다니는 자동차는 이런 연구원들의 고충을 통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진출처:미국MTS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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