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듀이: 경험으로서의 예술
이전 게시물에서 소개했듯, 나는 '앉다'를 '습관'이라고 재정의하고, '습관=분해+조합'이라고 설정했다. 이번 게시물에서는 이 생각을 통해 도출해낸 간단한 디자인을 소개하고자 한다.
[생각의 흐름]
앉다=> 고데기 위에 앉은 경험=> 앉기 전 의자를 확인하는 습관=> [습관의 분해와 조합=스툴의 분해와 조합]
아직 학생으로써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은 절감하고 있다. 앞으로 내가 사람들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많은 경험을 해보고 느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여기에 더불어 그것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바를 나타내고 표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글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로 생각을 정리하면 내가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어떤 경험을 보여주고 싶은지 스스로 파악할 수 있다. (글을 쓰는 방법을 아직 잘 모르겠다..여전히 배우고 있는 중이다.) 꼭완벽할 필요는 없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나의 개인적인 경험이 타인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가?'였다. '습관'은 그래서 중요한 키워드였다. 습관은 누구나 가지고 있으니까 의자를 앉을 때의 습관도 다들 다르지 않을까? 내가 앉을 때 앉을 곳을 확인하고 앉는 것처럼, 어쩌면 다들 그럴 수도 있겠다. 경험이 쌓이면서 생겨나고, 사라지고, 다시 또 만들어질 수 있겠다. 경험의 조각이 모여 습관이 되었듯, 내가 앉았던 스툴도 조각의 조합으로 이루어졌다.
이런 생각을 정리한 것이 하단의 사진이다.
이를 'STOOL 365'에서 봤던 스툴과 결합시키니 이러한 모양이 나오게 되었다. 단순하게 하나의 스툴을 여러 방향으로 보았을 때 나오는 그래픽이다. 결합을 하는 과정으로 볼 수도 있다.
조각을 이용해서 '습관'을 나타내기도 했다. 어떤 뱡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스툴이 될수도 있고, 습관이 될 수도 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스툴을 활용해서 디자인을 해보기도 했다. 철제로 된 1인용 스툴이었는데, 차가운 소재와 달리 안정감 있는 느낌을 주는 의자였다. (구조가 특이해서 그런가?) 특히 아랫 부분의 꼬여있는 형태와 동그란 형태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더 특이한 의자들이 많았지만 그냥 마음에 갔다.
이전에 제작한 글자체와 스툴의 윗면, 그리고 다른 스툴의 디자인을 활용하여 포스터를 제작해 보았다. 상반되는 느낌의 스툴이 배경에 깔리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무 질감의 스툴을 실사로 추가하기도 했다.
붉은 색상은 나의 경험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디자인에서 어떤 요소도 생각없이 만들어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가끔 디자이너 밈을 보면 1mm를 움직이는 디자이너들을 볼 수 있는데, 그런 밈을 볼 때마다 생각하는 건...
뭐.. 이유가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