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정규직으로 지낸 지도 6개월 2주
빚은 늘어갈 듯 줄어가고 투잡 근무하는 날도 늘어갈 듯 줄어든다
휴일이 되면 그냥 집에서 잠자거나 투잡 나가기 급급한 현실
글 쓰기를 안 한 지도 거의 2달
그래서인가 이젠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될지 감이 안 잡힌다
근무하는 병원에서는 나답지 않게 근태가 나빠지고 짜증과 불평이 늘어가는 게 이상하다고 휴가나 병가를 줄 테니 쉬는 게 어떠냐는 얘기도 나오고 다니는 정신과에선 번아웃이란 소견을 받은 지 1달 반
그 기간 중 나는 3주째 감기를 앓고 있는데 또 그 사이에 1주를 3번째 코로나 감염으로 시간을 낭비했고 감기약을 먹으며 버텼다
충동적인 일을 만들고 문제를 일으키고 하는 게 사실 나는 우울을 극복했다고 언급하던 그 기간 동안 너무 행복해서 세상의 무서움과 쓴맛을 느끼지 못했던 미각마비 상태가 아니었을까 싶다
극도의 스트레스로 간혹 중추신경계 중 안면 신경계 영향으로 미각마비를 느끼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들 하는데 내가 우울을 극복하고 행복했다고 떵떵거리던 그 시간들은 사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미각마비의 상태였던 거 같다
그 결과 지금의 내가 되어버렸으니
우울증의 또 다른 이름 그것은 '번 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