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생각) 스무 살 안팎의 그녀들도
아주 가끔씩 스무 살 안팎의 그녀들을 떠올리며 기도해 본다.
서른 살도 어린데 스무 살 안팎에 혼자서 출산하고 아기 탯줄을 직접 자르고 아기를 화장실 등지에 버렸다는 뉴스의 그녀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극심한 산고와 망가진 몸을 추스릴 겨를도 없이, 엄습할 죄책감에 직면할 겨를도 없이 얼마나 공포심에 떨었을까.
어떤 경우에도 포용해 주는 어른이 곁에 있었더라면 안전한 곳에서 안전하게 아기를 낳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그 아기들도 모세처럼 자라고 또 자라기를요. 그녀들도 모세의 어머니처럼 살고 또 살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