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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제라도봄 Sep 13. 2024

양면행복

행복의 조각2. 생각보다 양면적인 우리의 행복

내 필명을 패러프레이징한 듯한

늘봄작가님의 글에 댓글을 썼다가

홍디작가님까지 댓글로 여러 말을 나누게 되었다.


늘봄작가님의 기버(giver)에 대한 글: 건축공학과 그 사람 (brunch.co.kr)

윗글을 읽기 얼마전 하루에 두번이나 선물 폭격을 받고 행복에 허우적 대며 썼던 나의 글도 생각이 나면서 (알록달록한 선물의 설렘 (brunch.co.kr))

"사람은 선물이든 배려든  때도 행복하고 받을 때도 행복하구나."라는 생각에 '양면행복'이란 말을 댓글로 남겼는데 재치만점 홍디작가님이 동서남북 사방으로도 행복하자며 '사방행복'이란 말까지 해주셔서 함께 웃었고 참 따뜻했다.


다른 작가님의 공감가는 글에 댓글을 쓰는 것도 기분좋고

다른 작가님이 내 글이나 내 댓글에 또 대댓글을 주셔서 그걸 읽는 것도 참 기분좋다.


그러고 보니 반의어들인데 그 두가지가 모두 기쁨을 주는 경우가 꽤 많았다.

- 친구에게 가는 즐거움과 친구가 오는 반가움

- 여행으로 집을 떠나는 설렘과 집에 돌아오는 안락함

- 빠르게 달리는 상쾌함과 천천히 걷는 여유로움

- 배우는 재미와 가르치는 보람

- 딱딱한 복숭아와 말랑한 복숭아

- 장을 봐서 꽉 채운 냉장고는 든든하고 냉파로 텅 비운 냉장고도 뿌듯하다.

- 돈을 버는 것도 행복하고, 돈을 쓰는 것도 즐겁다.


이러한 '양면행복'을 아이들도 찾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물었더니

야구덕후인 큰 아이 강이는

우리 투수가 공을 잘 던져도 행복하고, 우리 수비수가 공을 잘 받아도 행복하다한다.

두꺼운 삼겹살의 육즙도 맛있고 얇은 대패 삼겹살의 바삭함도 맛있다고.

매일밤 인형 열댓개와 동침하는 둘째 별이는

 인형은 끌어안고 잘 수 있어서 좋고, 작은 인형은 가방에 달고 다닐 수 있어서 좋단다.


한동안은 '양면행복'을 더 찾으며 지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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