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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verux Sep 29. 2016

상식 vs 비상식

그리고 몰상식

며칠 전 TV 프로그램을 봤다. MBC 스페셜 밥상 상식을 뒤집다 - 지방의 누명 편이었다. 골자는 이렇다. 지방이 몸에 해롭지 않다는 것이다. 탄수화물과 당분 섭취만 조절할 수 있다면 말이다. 실험 참가자 4명은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를 중심으로 한 경우 오히려 여러 가지 건강 수치가 좋아졌다. 비상식이 뒤집히는 순간이다.


최근 읽은 이슬람 학교란 책이 있다. 이슬람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테러, IS, 후세인, 석유, 남녀차별, 일부다처제 등 부정적인 항목이 많이 생각날 것이다. 부정적인 이미지가 우리의 상식이 된 것이다. 과연 그럴까? 책에 나온 내용을 종합해보면 아니다. 서구 언론/정부가 일부분 날조한 내용도 많다. 즉 우린 상식이 아닌 것을 상식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시절을 거슬러올라가면 지동설을 주장한 프톨레마이오스와 갈리레이도 있을 것이다. 신학이라는 이름 하에 중세에는 당연히 신이 창조한 사람이 있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었다. 의심을 가지면 신을 모독했다는 이름으로 법정에 서던 시대다. 상식이 잘못된 시대다.


우리가 사는 지금 시대에 잘못된 상식, 즉 비상식인데도 상식으로 이해되는 건 무엇이 있을까? 많은 것들이 떠오른다. - 줄 잘 서야 성공한다, - 착하면 손해야, - 모난 돌이 정맞는다, - 원래 그런거야. 정치인들은 그놈이 그놈이지, - 위에만 잘 보이면 출세해, - 능력이 좋아도 학벌 없으면 성공못해 등등


우린 이런 부정적인 것들을 상식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은가? 위의 말에는 좀 더 강한 표현이 필요해 보인다. 비상식이 아닌 몰상식말이다. 누가 봐도 이미 상식이 아닌 것은 비상식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몰상식이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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