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하는 힘을 어떻게 키울까?

기적의 집중력을 읽고

by Everux
xxlarge 출처:리디북스

집중력은 무엇일까? 모을 집(集), 가운데 중(中), 힘 력(力)의 조합인 이 단어는 말 그대로 무엇인가를 가운데로 모으는 힘이다. 돋보기로 태양의 빛을 한점으로 모아 종이에 불을 붙이는 것이 바로 집중력의 대표적 사례다.


집중력이 필요한 이유는 위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변화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돋보기로 태양 빛을 집중시키지 않는다면, 한 참을 한다고 해서 불이 붙을까? 아닐 것이다. 또 아무리 오랜 시간 책을 읽는다고 해도, 집중하지 않으면 어떨까? 다 읽고 나서도 아무런 기억이 남지 않을 것이다.


집중력이 중요하다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집중하기 어렵다는 사실 또한 누구나 안다. 집중력을 갖는 것은 재능있는 자의 몫인 걸까?


저자는 이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한다. 저자는 그 답을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통해 설명한다.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법을 알려주지 않았음에도 3~4살이 되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끈질기게 하면서 집중한다. 이 견해는 나에게도 꽤나 공감이 됐는데, 변신 로봇을 분해하고 조립하는 행위를 수십 번에 걸쳐 한 자리에서 쉬지 않고 하는 아들의 모습을 불과 며칠 전에 봤기 때문이다.


이런 견해에 기반해서, 저자는 자신이 개발한 집중법을 이 책을 통해 소개한다. 이 책에 나오는 방법은 저자가 10년간에 걸쳐 15만명의 사람들에게 시도, 적용해보면서 효과있는 내용만 추린 것이다. 어떤 방법은 다소 사짜 느낌이 나지만, 여기에 소개된 방법들 대부분 다른 책에서 볼 법한 것들이기 때문에, 잘 취사선택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을 듯 하다.


이 글에서는 내가 주로 공감했던 방법들 중심으로 추려봤다. 아마 사람의 성향마다 효과적인 방법들은 분명 다를 것이기 때문에 잘 취사선택할 필요가 있겠다.


첫 번째 방법. 어떤 일을 할 때는 '감정에서 행동'이 아니라 '행동에서 감정'의 순으로 한다. 이 말을 듣고 꽤나 공감했다. '아 공부하고 싶다', '귀찮다'라는 생각을 하기 전에 우선 자리에 앉아 펜을 잡는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바로 이 순간에 내 마음 속에 '조금 귀찮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자리잡기 전에 우선 글을 끄적였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감정보다는 행위에 집중하게 되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 생각만 하고 있었다면 한 글자도 쓰지 못했을 것이다. 집중하고 싶다면 먼저 움직여보자.


두 번째 방법.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어깨를 힘껏 들어올렸다가 털썩 내려 놓는 행위만으로 몸 안의 긴장감이 완화된다. 편안한 자세가 되어야 장시간 집중이 가능하다. 회사에서는 주로 앉아있기 때문에 은근히 어깨가 긴장되기 쉽다. 10~20분마다 한 번씩 하는 것만으로도 효고가 있는 것 같다.


세 번째 방법. 시선을 한 곳에 둔다. 우리는 흔히 안절부절 못하고 마음이 진정되지 않으며,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를 때, '시선이 불안정하다'라는 말을 한다. 저자는 청소년들을 가르치면서 집중을 못하는 아이를 유심히 관찰했다. 그런 아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시선이 불안정하여 얼핏 앞으로 보고 있어도 전혀 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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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시선을 한 곳에 두는 훈련을 위해 위와 같은 이미지를 고안했다고 한다. 훈련방법은 어렵지 않다. 그림 가운데의 작은 흰색 점을 20초 정도 집중해서 바라본 뒤 눈을 감는다. 그러면 잔상이 남게 되는데, 한 지점에 집중을 오래 한 사람일수록 그 잔상이 길게 간다고 한다. 저자는 반복적으로 하면 집중력이 향상된다고 주장한다. 사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과연 그럴까? 라는 의구심이 들긴 했다. 본격적인 테스트는 해보지 못했지만,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눴을 때, 대화 내용이 잘 기억에 남을 때를 생각해보면 대체로 대화 내용의 재미나 새로움보다는 상대방의 눈, 입 등에 시선을 고정하고 집중했느냐가 더 영향을 끼쳤던 것 같기 때문이다.


그 외 방법들은 다른 책에서도 늘 많이 들었던 내용이다. 명상하기, 할 일을 일정이 아니라 투여할 시간 단위로 기록하기, 작은 단위로 업무 만들기, 애초에 시선을 방해하는 것들을 두지 않기, 매일매일 가볍지만 적은 시간 집중해보기(밥알 세어가며 먹기, 책을 한글자 한글자 또박또박 읽기) 등등.


책에는 일상 속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집중 방법이 많이 소개된다. 다만, 여기있는 모든 방법을 한 번에 시도하려고 하지는 말자. 이런 책을 읽고 난 뒤 한 번에 다 하려고 하면, 주화입마에 빠지거나 지쳐 나가떨어진다.(과거의 내가 그랬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우선 나를 깊이 들여다 보려고 노력하는 자세인 것 같다. 내 감정, 내 마음이 어떤 방법에 반응하는지 눈을 감고 생각해보자.


집중하고 싶었는데, 집중이 잘 되지 않아 고민했거나 집중할 방법을 찾아 헤메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겠다. 분량이 적기 때문에 금방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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