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예지몽 은 그의 대표작 갈릴레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초자연적인 소재와 과학적 추리가 결합된 흥미로운 미스터리 소설이다.
책은 다섯 개의 단편(꿈에서 본 소녀, 영을 보다, 떠드는 영혼, 그녀의 알리바이, 예지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단편이 꿈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와 형사 구사나기 신페이가 불가사의한 사건들을 과학적으로 풀어가는 과정은 여전히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전작 #탐정갈릴레오 와 조금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
탐정 갈릴레오가 사건 해결 중심의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면, 예지몽은 초자연적이고 심리적인 요소를 더해 인간적이고 철학적인 여운을 남긴다. 유가와의 대사에서조차 그 차이가 느껴진다.
"나는 보험금이 지불되기를 바라. 일 년 이내의 자살이건 아니건 야지마 가문이 집안의 기둥을 잃은 건 사실이니까."
탐정 갈릴레오에서는 감정 없는 T 성향의 논리적 인물로 보였던 유가와가, 이번 작품에서는 사건 속 사람들에게 공감하고 연민을 느끼는 모습으로 그려져 더욱 흥미롭다.
특히 마지막 단편 예지몽에서 예지 소녀가 등장한 장면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그녀가 본 또 다른 꿈은 무엇일까? 그것이 이후의 이야기를 암시하는 걸까? 아니면 예지몽이라는 제목처럼 독자가 스스로 상상하고 해석하기를 바라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의도일까?
이 마지막 장면은 마음속에 질문과 여운을 남기며, 이 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초자연적인 불가사의와 과학적 추리가 만나, 인간 심리와 윤리적 고민을 탐구하는 이번 작품은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 삶과 죽음, 그리고 선택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긴장감과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미스터리 소설로, 히가시노 게이고 팬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