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맞는 걸까요?

To. 흔들리는 아이디어 앞에 선 그대에게

by 상은쌤
“아, 어제는 이 아이디어가 좋아 보였는데…
오늘 보니 이상해요.”
“오늘 친구한테 제 아이디어를 보여줬는데 시큰둥해요.
제가 프로젝트 방향을 잘못 잡은 걸까요?”



리서치도 다했고, 본격적인 디자인이 시작되면

매일매일 고민이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리서치 결과 발표할 때만 해도

‘너무 완벽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누군가 던지는 가벼운 질문 하나에

‘흔들리는 멘탈과 아이디어’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Q. 왜 자꾸 생각이 바뀌죠?
A. 괜찮아요, 디자인은 원래 그런 거예요.



생각해 두었던 아이디어들을 테스트하면서

단단하게 만들어가면 돼요!


리서치 과정에서 얻었던 인사이트와

아이디어의 씨앗들은 아주 연약해요.

그 자체가 '완벽한 디자인'으로 변신하진 않아요.

씨앗에 물을 주고 햇빛을 쬐어 키우듯,

디자인을 하면서 필요한 '리서치'도 하고,

'프로토타입'을 만들면서 실험도 해야 해요.


이 과정을 거쳐야 아이디어도 단단해지고

디자인도 구체화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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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경험이 적은 학생들은

디자인 프로세스에 대해 이런 오해를 많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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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실무 디자인 과정에서는

프로젝트 시작 단계의 리서치와 기획도 중요하지만,

전체 프로세스의 80% 이상을

프로토타입 작업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요.

될법한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선별해내는 거죠.


그래서 '디자인=시행착오'라고 제가 말했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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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타입은 프로젝트 단계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해볼 수 있어요.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는

머릿속 아이디어를 빠르게 스케치하듯 만들어볼 수 있어요.

(지난 3, 4화에서 이야기했던 ‘만들기 파 vs 그리기 파’ 기억하시죠?)


프로젝트 중간 단계에서는

선택된 아이디어를 입체로 만들어 가면서

구체적인 형상과 구조로 발전시킬 수 있어요.


프로젝트 마무리 단계에서는

완성한 디자인을 보여주기 위해

실물 목업으로 만들죠.


이 모든 과정에 ‘프로토타입’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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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타입 작업을 할 땐 이런 생각을 가지면 좋아요.


#대충 #빠르게 #내 아이디어를

#나에게 ‘실물’로 보여주자!

#일단 만들고, 생각하자!

#손이 먼저 #머리는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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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머릿속 생각을 보고 만질 수 있는 '입체'로 만들다 보면,

하루하루 자그마한 아이디어 씨앗들이 자라나

'디자인'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목격할 수 있을 거예요.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 일수록

처음엔 낯설고, 어색하고, 불완전하게 보여요.


제가 20년 넘게 디자인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이 낯설고 불확실한 아이디어들 속에

항상 매력적인 디자인이 숨어있다는 거였어요.

그것을 발견하고 세상 밖으로 꺼내는 작업에

가장 유용한 도구가 ‘리서치’와 ‘프로토타입’이었고요.


디자이너는 늘 새로운 것을 꿈꾸고,

그것을 현실로 가져오는 작업을 해야 해요.


그러니 여러분도 ‘완벽한 계획’보다는

‘일단 해보자!’하는 마음으로 행동해보세요.

대충 시작하고, 수정하면서 발전하는 과정을 즐겨보세요.



완벽한 계획 세우고 → 실행 (X)

대충 시작하고 → 수정하며 발전 (O)


리서치 끝 → 디자인 시작 (X)

리서치 ⇄ 디자인 왕복 (O)



만들면서 바뀌는 게 정상이에요.

확인하면서 발전하는 거예요.

여러분도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하세요!


다음 화에서는

발표할 때마다 늘 하는 고민,

‘왜 내 컨셉을 이해하지 못하는 거죠?’

디자인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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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내 아이디어**


팀 아이디어 회의를 하다보면

기분이 나빠지는 순간이 있어요.


"이 아이디어는 별로인 것 같아.

난 사용하지 않을 것 같아."


밤새 생각해온 아이디어에 대해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마음에 상처를 입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답하곤 하죠.


“난 네가 생각해온 아이디어도 별로인 것 같아!”

(마음속: 흥, 날 무시했어!)


이런 회의 끝에 남는 건, 스크래치 난 자존심뿐이에요.

내가 생각해온 아이디어 자체가 ‘내 자신’은 아니에요.

프로젝트를 풍부하게 자라나게 해줄 하나의 씨앗인 거죠.


그러니 아직 씨앗 단계의 아이디어를 대할 땐,

그 아이디어 아래 숨어있는

서로의 관점에 귀 기울여 보세요.


마음을 열고 상대방의 시선에서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하고 궁금해하면서요.


‘왜’를 알고 나면, 서로의 아이디어를 바라보고

선택하는 기준점이 달라질 거에요.


이 과정에서 ‘리서치’와 ‘프로토타입’이 중요하다는 거,

모두 아시겠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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