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발표가 막막한 그대에게
“교수님은 제 컨셉을 이해 못하시는 것 같아요…”
“친구들 반응이 시큰둥해요”
“제 말이 너무 어렵대요, 난 최대한 자세히 설명한다고 했는데…ㅜㅜ”
디자인 프레젠테이션.
디자이너에겐 평생 떼어낼 수 없는 숙명 같은 거죠.
저도 신입 때부터 팀장이 될 때까지
'아, 그냥 디자인만 하면 안 되나…?'
늘 이런 한탄을 하곤 했어요.
그러다 대학원에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수업을 듣게 되었어요.
그 수업에서 제 회사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죠.
저는 우리 회사의 전문 분야와
특화된 디자인 프로세스를 자세히 설명했어요.
그런데 첫 질문이 이거였어요.
"아,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주로 어떤 것을 디자인하는 회사인가요?"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어요.
‘아, 내가 지금 뭘 한거지???’
그때까지 만났던 사람들은
대부분 디자이너이거나 업계 관계자였어요.
그래서 저는 늘 '전문성'을 강조했었죠.
그런데 그날 강의실엔
'디자인'에 '디'자도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저는 바로 그걸 놓치고 있었던 거예요.
늘 '사용자 중심 디자인'을 외쳤지만,
정작 저는 '청중이 누구인지'
완전히 잊고 있었던 거죠.
그 일을 겪고 난 후,
회사 소개서를 싹 뜯어 고쳤어요.
그리고 외부 미팅이나 PT가 잡히면
참석자가 어떤 사람들인지 사전에 꼭 확인했어요.
프로 디자이너로서 전문성은 보여주되,
디자인이 낯선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늘 그렇게 고민했죠.
그때 깨달았어요.
이라는 것을요.
발표는 '나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청중과 '소통'하는 일이에요.
Q. 왜 내 컨셉을 이해 못 하는 거죠?
A. '듣는 사람'의 눈높이에서 생각해보세요.
대학에서 강의하게 되면서
저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는 ‘청중’이 되었어요.
학생들 발표 들으면서
저와 비슷한 실수들을 많이 봤죠.
#듣는사람생각하기
#쉽게말하기
#핵심만남기기
이렇게 3가지를 생각했다면,
저도 처음엔 발표가 어려웠어요.
그래도 연습하다 보니 늘더라고요.
디자인할 때:
→ 사용자 먼저 생각하죠?
발표할 때도:
→ 청중 먼저 생각해야 해요.
화려한 말솜씨보다 중요한 건,
그게 좋은 프레젠테이션이고,
그게 디자이너의 진짜 실력이에요.
한 학기동안 열심히 한 프로젝트.
잘 마무리하셨나요?
다음 화에서는
‘프로젝트를 마치며 남겨놓아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게요.
발표 후 질문 시간.
가장 무서운 순간이죠?
"이 질문에 답 못 하면 어쩌지?"
"모른다고 하면 창피한데..."
괜찮아요.
모든 질문에 '정답'을 말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어요.
‘프레젠테이션 = 커뮤니케이션’ 기억하시죠?
질문도 소통의 한 방법이에요.
그렇기에 질문에 대한 ‘정답’을 말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질문에 '솔직한 태도’로 대응하는 게
더 중요해요.
단, 절대 하지 말아야 것들이 있어요.
(X) 아는 척 대충 답하기
(X)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라고 말하기
(X) 침묵하고 당황하기
질문을 이렇게 한 번 생각해보세요.
처음엔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질문들을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히고 성장할 수 있어요.
우리가 하는 ‘발표’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거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