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변화: 몸의 변화

두줄이다!

by 박모카

생리 기간이 늦어지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해봤다. 두 줄이 나왔다.

깜짝 놀랐다기 보다는, 어안이 벙벙했다. 정신이 꽤 없었던 것 같다.

조금 안정을 한 후에 생각해보니, 세상이 달라진 느낌이었다. 내 앞으로의 삶은 절대 예전과 같을 수 없을 것이다.

되짚어보니, 임신 증상이 있었다.

설사가 생겼고, 차타면 심한 멀미를 느꼈다. 나는 그냥 몸이 안 좋아서라고 생각했다. 코로나에 걸린지 일주일만에 면역이 나빠져, 장염에 걸린줄만 알았다.

저번에 장염에 걸렸을 때는 이온음료 마시면서 쉬었더니 나아지길래, 이번에는 병원에 가지 않았다.

그 외로도, 양치하다 구토감이 있다거나 걷다가 숨차는것을 느꼈다. 또, 멀미가 심한 나날의 연속이었다. 차 멀미를 할 때, 함께 소화가 너무 안되어 힘들었다. 엄마는 내가 미열이 있다고했다. 가끔 장난식으로 '나 임신 아니야?'라고 말하면, 벌써 입덧을 할리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

사실 임신이었다.

생리를 하지 않아, 키트로 검사를 해본 후 임신여부를 알게되면 보통 임신 한달차라고 한다. 한 달이 조금 넘으니, 멀미는 가라 앉았고 소화도 조금씩 되기 시작했다.

임신 사실을 알고난지 하루째,

괜히 배가 튀어나온 느낌이다.

일부러 집어넣으려는 노력 없이 그냥 나오면 나오는대로 놔두고 있는데, 벌써부터 꽤 많이 나오는 느낌이다. 이정도면 5쌍둥이가 있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가끔씩 배가 쿡쿡 찌르는 것 처럼 아프기도 하다. 배가 아플 때랑 조금 종류가 다른 것 같다. 착상을 하며 피가 가끔 날 수 있다는데, 나는 아직 피는 안나오고 있다. 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피가 갑자기 나면 어쩌지 두렵기도 하다.

또, 임신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는 배를 굽히는 (쪼그려 앉는다던가, 허리를 굽혀 무언가를 줍는다던가) 활동이 꽤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어제 산부인과에 첫 방문했다.

딱 5주 0일째 되는 날이라, 아가집이 안 보일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다행히 작은 점이 보였다.

아직은 한 명으로 추정! (일란성 쌍둥이일경우 하나의 아가집만 보이기도 하지만..)

가서 이것저것 궁금했던걸 여쭤봤다.

1. 엽산 많이 먹어도 되나요?

넘치는 것은 괜찮지만 부족한건 절대 안되기 때문에 주의해주세요!

참고로 비타민A의 경우, 과다하면 좋지 않은 영향이 있기 때문에, 왠만해선 산모용으로 나온 것을 드시거나 임신 기간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두통, 멀미.. 이런게 입덧인가요? 입덧이 벌써부터 느껴지나요?

네ㅎㅎ 배에 가스가 자주 차서 팽팽한 느낌도 나기도 해요. 정상입니다!

(이 말을 듣고 하루가 지나니.. 내 배에 있던 팽팽한 느낌이 사라졌다. 아가집이라고 생각을 안하고, 이것은 가스라고 생각하니 굳이 배를 팽팽하게 내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가스가 빠졌다보다.)

3. 이번에 건강검진을 받으려고 하는데.. 혹시 같이 받으면 좋은게 있나요?

갑상선 (피검사로보는것 필수)

풍진

간염 A,B,C 항체

에이즈, 메독검사

비타민D수치검사

이것도 같이 받으시면 좋아요! 결과는 나오자 마자 저한테 공유해주세요! 혹시 모를 비상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임신을 하고 나니, 심리적요인인지는 모르겠는데

밤에 잠을 잘 자게 되었다. ㅎㅎ

항상 4시간 정도만 자면 번쩍 눈이 뜨였는데, 이제는 8시간 정도 푹 자게 되었고,

잠도 오후 10~11시면 잘 수 있게 되었다.

낮에 졸음이 아직까지는 오지 않는데,

어제는 난방으로 건조+뜨거운 곳에서 장시간 컴퓨터 모니터로 눈을 혹사시킨 탓인지,

눈이 매우 아프고 잠이 살짝 오는 느낌이 있었다.

어제 산부인과에 갔더니 임신확인서를 발급해주셨다.

오늘 보니까 정부에 등록이 모두 되어있었다!

정부는 아가가 정말 중요한가보다. 여기저기 다 연결이 되어있고, 시스템 상으로는 내가 임신한게 바로 보이더라!

일단 국민행복카드 발급 받고(카드사 신청), 정부24에서 맘편한 임신 통합제공 서비스 신청했다.

P.S. 고딩때부터 나는 30살 이전에 아이를 낳을꺼라고 하고 다녔는데, 소름돋게도 아이는 내가 30살 되기 1달 전에 태어날 예정이다!!

작년인가 올해부터는 이미 늦었다는 생각에 임신인걸 알기 전에는 30살 이전에 아이 낳는 것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