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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모카 May 25. 2024

네팔인들은 굶어죽지 않는다는 말

네팔을 여행하면서, 수많은 네팔인들로부터

'우리 네팔인은 어디가도 굶어죽지 않아~'라는 말을 들었다.


그 이유를 물을 때마다, '우리는 모두 사유지가 있기 때문이지. 농사를 지을 수 있거든!'이라고 했다.


GDP가 세계 평균에 비해 낮고, 나라의 수입원이 (그들 피셜) 40%가 관광이고 40%가 해외에 나가 노동으로 벌어오는 것이었다. 수입원의 대부분이 외부 요인에 의존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절대 굶어죽지 않는다는 자신이 있었다.


버스 터미널에서, 아주 어린 아이가 나에게 돈을 달라고 했다. 나는 주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나중에 택시 기사에게 물어봤다. 그 어린 아이가 네팔인이냐고. 택시 기사는 인도인이라고 대답해주었다.

그들의 세계에서는 거지가 없었다. 길거리에 구걸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들은 외국인이라고 했다. 네팔인으로 태어났으면, 구걸을 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에 자국민은 아니라고 했다. 


내 삶도 이런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내가 가진 능력이 있기 때문에 절대 굶어죽지 않을 거라는 자신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절대적인 수입은 적고, 하루하루를 영위함에 있어 기쁨을 꽤 잘 느끼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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