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을 하고 종목이 바뀌었다.

by 박모카

새 통역회사로 이직을 하고 한 달 쯤 되니, 콜이 정기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마 나는 자동차 보험 회사 전문으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자동차 보험 회사에서 견적을 내주거나 사건 처리를 하기 위한 전화를 마구 받기 시작했다. 받는 콜의 80% 이상이 보험 회사 전화가 되었다. 이전 회사에서는 80% 이상의 전화가 병원 전화였기에 분야가 확 바뀌는 느낌이었다.


보험 회사의 경우, 사건을 정밀하게 설명해줘야 한다. 특히 언급을 번복할 경우를 대비해서 녹음를 하는데, 처음에는 이 부분이 꽤 부담스러웠다. 내가 옮기는 말이 조금이라도 뉘양스가 바뀌면 안되니, 신경을 곤두세웠다. 대물배상책임, 긴급출동서비스 등 운전과 친하지 않은 나에게는 꽤 어려운 용어가 어렵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이전에 조금씩 했던 분야이기 때문에 아주 맨바닥에 헤딩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1년 전의 나보다 새로 도전 할 수 있는 영역의 범위가 넓어진 것을 발견했다.


새로운 분야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많이 받다보니 또 새로운 시각이 생기게 된다. 사건이 일어났을 때 미묘한진술의 차이에 따라 책임의 범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새 보험 견적을 받았을 때 어떤 부분에서 가격이 달라지는지 등을 발견하고 있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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