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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별아star a Feb 02. 2019

여행의 의미-허투루 살지 않는다는 의미

- 25박 27일 여자 혼자 유럽 배낭여행 - France Paris

· 여행의 의미-"허투로 살지 않는다는 의미"- France Paris 편
· 한 달 여자 혼자 유럽 배낭여행
· '분별하고 결단해야 하는 삶을 살아가는 이유'  



퇴사 후 배낭 매고 떠난 유럽


10월 중순, 따사로운 햇살이 유독 반갑던 어느 날 나는 홀로 가는 유럽 배낭여행을 결정했다. 첫 여행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도시로 프랑스(France)의 수도이자 유럽의 문화 수도 파리(Paris)이다.


10월 5일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열흘 간 준비해서 떠난 여행이었다. 열흘이란 시간은 돌아보면 한 달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프라하에서 벨기에로 넘어가는 일정만을 제외하고, 모든 일정을 계획하고 떠날 수 있었다.



13개국 26개 도시를 포함하는 여행 일정을 계획하고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유럽여행에 대한 '무지(ignorance)'였다. 무지에서 비롯한 용감함(braveness), 그것이 여행의 동력이었다.


누군가에 기댈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그러나 용기는 물 흐르듯이 올 수는 없는 법이다. 굳세고 씩씩한 기운을 갖기 위해 떠났다고 생각한 여행길, 돌아보니 용기 있었기에 떠날 수 있었던 여행이었음을 깨닫는다.




유럽 땅에서 처음 만난 사람


인천공항에서 파리까지 열두 시간, 드디어 파리 샤를르드 공항에 도착한다. 짐이라고는 작은 배낭뿐, 누구보다 간단히 출입국심사를 통과하고 파리 시내로 가는 지하철의 탑승구를 찾는다.


험난할 것 같은 홀로 여행길, 다행히도 한 달 동안의 여행에서 당황한 적은 손에 꼽힌다. 그러나 당황했던 상황들은 언제나 동일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발생하였다.



유럽에 도착한 첫날 파리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지하철 표를 구매할 때였다. 매표 기계를 이용하기가 까다로워 한참 애를 먹고 있었다. 곁으로 아시안으로 보이는 젊은 여자가 다가왔다. 커다란 커리어를 끌고 있던 그녀는 친절하게 내가 가는 방향을 물어보고는 표를 발권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러곤 자신 역시 같은 방향이라며 지하철을 함께 타고 가지 않겠냐고 제안하였다.


그녀는 파리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몇 달 전부터 파리에 있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부모님이 계시는 중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돌아가는 길이였던 그녀는, 배낭을 메고 유럽여행을 하는 내게 궁금한 것이 많은지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흔들리는 지하철 안, 서로에 대한 호기심과 격려로 대화는 꽃을 피웠다.


그녀는 파리 시내 지도를 펼쳐 파리의 명소들을 소개했다. 파리는 번호로 구역화되어있는데, 그녀는 구역 별로 어떤 특징이 있고, 무엇이 있는지, 어느 곳이 위험하고, 안전한지 등 현지인이기 때문에 알 수 있는 정보들을 내게 알려주었다.


 

헤어질 때 그녀가 내게 보낸 눈빛을 나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내가 그녀의 눈빛을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여행을 통해서 나는 사람의 의도나 의중을 판단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갑자기 맞닥뜨리는 위협과 호의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결단해야 하는 일들이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호의라고 할지라도 모든 정보와 감정을 받는 것 또한 최선은 아니다.



유럽 땅을 밟고 처음 만난 그녀의 눈빛은, 당시는 알 수 없었지만 '걱정'이었다. '여려 보이는 동양인 여자 혼자 배낭여행이라니! 분명 파리에 대한 환상만 가득할 거야' 걱정 어린 그녀의 눈빛이 생생히 들린다. 


파리(Paris), 결코 만만치 않은 도시, 아직도 파리를 생각하면 냉정한 도시의 차가운 바람이 곁을 스친다.




파리 시내 관광


파리 '노트르담 대 성당'과 프랑스의 보물 '센 강'


나는 공항에서 숙소로 곧장 갈 계획을 변경하였다. 그녀가 숙소에 가기 전에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는 시테 섬(Cite)에 들러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기 때문이다.


파리 시내에서 가장 먼저 마주한 센 강(사진 옥별아)


시테섬은 센 강(Seine River)에 둘러싸인 섬이다. 그녀의 추천에 따라 나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는 튈르리 역(Tuileries station)에서 내렸다. 튈르리 역에서 내려 출구를 올라오자마자 보이는 노트르담 대성당과 센 강을 보면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올 것이다.

 

노트르담 대 성당의 모습(사진 옥별아)


노트르담은 '우리들의 귀부인'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단어로 '성모 마리아'를 뜻한다. 유럽여행을 하며 마주하게 되는 노트르담의 성당들은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고 있는 건축물이기도 하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정면부에는 세 개의 문이 있다. 이 문들은 각각 성모 마리아의 문, 최후 심판의 문, 성녀 안나의 문으로 문 주위의 정교한 조각들로 성당은 더욱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또한, 남쪽의 종탑과 후면의 성모 마리아와 예수 조각, 무엇보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둘러싸고 있는 공원은 센 강과 어우러져 성당을 더욱 빛내 준다.  


노트르담 대성당 측면과 후면 모습(사진 옥별아)


센 강은 유럽 여행 중 마주한 어느 강보다 아름다웠다. 누군가가 파리에서 특별하게 좋았던 게 있었냐고 물을 때 나는 센 강이라고 대답한다. 

센 강을 품은 프랑스는 결코 강대국일 수밖에 없었겠고 앞으로도 그렇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가치가 높은 아름다운 강이다.  


노트르담 후면의 야외 테라스 카페와 그곳에서 바라보는 센강(사진 옥별아)




퐁피두 센터


센 강을 따라 걷다 보면 국립현대미술 복합 문화공간인 퐁피두센터(Centre Georges Pompidou)가 보인다. 퐁피두센터는 복잡한 미로 같은 외관, 에스컬레이터가 건물 밖에 있는 독특한 모습이다. 프랑스가 소유하고 있는 현대미술의 대부분의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퐁피두 센터 에스컬레이터와 옥상에서 보는 파리 시내(사진 옥별아)


20세기 거작들로 피카소, 칸딘스키, 마티스, 샤갈, 미로의 작품들을 상시 전시하고 있다.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여 올라가야 하는데, 이때 파리 시내 전경을 볼 수 있다.


또한 5층 전시실의 야외 테라스와 옥상에서는 파리 시내의 전경이 더욱 뚜렷이 보여 저 멀리 있는 파리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 에펠탑이 보인다.



피카소의 작품(사진 옥별아)



오르세 미술관


전 세계에서 파리로 오는 관광객들에게 오르세 미술관(Orsay Museum)과 루브르 박물관(Louvre Museum)은 여행 필수 코스이다. 개장 시간에 맞춰 오르세 미술관(Orsay Museum)으로 향하는 길 햇살이 눈부시다. 도착하여 입장 줄에 대기하고 있는 중에 함께 서 있는 사람들에게로 시선이 간다. 나와 비슷한 나이 때의 관광객 몇 명이 눈에 띈다.


그러나 젊은 사람들보다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여행길에서 관광지들과 미술관에는 실제로 노년의 부부/단체관람객이 많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여러 번 맞이한다.


기차로 연결되어 있는 유럽 대륙에서도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구나. 돈을 벌러 가거나, 공부하러 가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여행을 계획하고 떠나는 것도 일생의 버킷리스트 같은 일이구나.


오르세 미술 외관과 내부(사진 옥별아)


오르세 미술관 내부는 커다란 시계와 아치형의 천장으로 여느 미술관 건물과는 다른 감각적인 느낌이 특징이다. 원래는 1900년대에 완성된 철도역이었다고 하니, 미술관 전체가 하나의 예술품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오르세 미술관의 소장품들은 대부분 1848년부터 제2차 세계 대전 전인 1914년까지의 작품이다. 특히 인상주의나 후기 인상주의 화가의 작품 등이 유명한데, 인상주의 대표 화가 반 고흐(Vincent van Gogh)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작품들이 이곳에 소장되어있다.
클로드 모네의 <양산을 쓴 여인>, 반 고흐의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과 도미니크 앵그로의 <샘>(사진 옥별아)


오르세 미술관은 이태리 로마의 바티칸 박물관과 더불어 관람하기 좋은 미술관이었다. 바티칸 박물관 한 나라의 모습 그대로이자 바티칸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올인원(all-in-one) 박물관이기 때문이다.


오르세 미술관은 높은 천장과 탁 트인 실내 공간, 개방형 전시실로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에게 휴식을 주는 공간,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곳이었다.





레오폴드 세다르 상고르 다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센 강을 따라 걷다 다리(bridge)를 만난다. 다리를 건너는데 철제 막에는 사랑의 자물쇠들이 빼곡하게 걸려있다.


파리에는 퐁 데 자르(Pont des Arts)라는 유명한 사랑의 자물쇠 다리가 있는데 2015년 안전문제로 완전 철거되었다. 전 세계에서 오는 연인들이 사랑의 맹세를 했던 다리, 그 묵직한 사랑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철제가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사랑의 다리는 없어졌지만, 연인들의 사랑의 약속은 여전하다. 이 곳 레오폴드 세다르 상고르(Passerele Leopold Sedar Senghor)는 자물쇠들이 채워지고 있었다.



세다르 레오폴드 상고르 다리와 사랑의 자물쇠(사진 옥별아)




튈르리 공원


다리를 건너자마자 분홍색을 담은 푸른 공원이 보인다. 16세기 중반 완성된 계획 공원인 튈르리 공원(Tuileries Garden)은 오르세 미술관에서 루브르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사랑스러운 공원이다. 넓은 잔디밭과 꽃들이 만발하고 있는, 튀를리 가든(garden)이라는 애칭이 걸맞은 아기자기한 정원이다.


곳곳 작은 호수 앞 벤치에는 사람들이 책을 읽거나 담소를 나누거나, 야외 테라스를 갖춘 레스토랑에는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보인다.



튈르리공원(사진 옥별아)


파리지앵들이 사랑하는 공원 튈르리 공원이다.





카루젤 개선문


공원을 따라 걷다 보면 파리의 가장 오래된 개선문 카루젤 개선문(Arc de Triomphe)이 보인다. 19세기 초 나폴레옹 1세 집권 시기에 건축된 개선문으로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개선문을 모방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파리 카루젤 개선문(사진 옥별아)


개선문을 통과하면 넓지 않은 도로 건너 루브르 박물관이 바로 보인다.





루브르 박물관


여행을 하다 보면 마주하는 곳들 중에 실망스러운 곳들이 있었나? 하면 나는 결코 없었다고 한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만나는 것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이 있기 때문이다.


루브르 박물관을 처음 마주한 순간도 그러했다. 마치 오래 알고 지냈지만 한 번도 마주하지 못한 키다리 아저씨를 만난 것과 같은 감동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파르 루브르 박물관 입구의 유리 피라미드(사진 옥별아)


루브르 박물관 입구는 왜 하필 피라미드여야 했을까? 피라미드는 고대 이집트 왕들의 무덤이다. 풍요롭고 안정된 생활이 내세에도 이어지기를 바랐던 피라미드는 루브르 작품들에게도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듯하다.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는 마치 입구를 통해 내세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행복하고 아늑할 것 같은 곳으로-



루브르 박물관(Louvre Museum) 224개의 전시실에 약 40만 점의 예술품이 전시되어 있어, 한글 오디오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효율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한 시간 숙성 코스를 비롯, 주요 작품 관람 등 다양한 코스를 선택하고 가이드받을 수 있다. 그 유명한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비롯하여 고고학 유물과 그리스도교 전례 이후의 서양문명, 중세 예술, 르네상스 예술, 근대 미술 및 극동 지역 미술품이 분류되어 전시되어있기 때문에, 원하는 분야를 선택할 수도 있다.


관람하는 사람들과 루브르 박물관 내부 모습(사진 옥별아)



•큐피드의 키스로 소생된 프시케

'큐피드의 키스로 소생된 프시케'는 조각품들이 모여 있는 전시실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프시케와 큐피드의 사랑을 표현한 작품이다. 비너스의 시기를 받을 만큼 아름다웠던 프시케와 사랑의 시련을 겪은 큐피드. 그들에게 사랑은 기적이었다.


"그리고 여전히 사랑은 기적이다". 


안토니오 카노바의 <큐피드의 키스로 소생된 프시케>(사진 옥별아)




•모나리자

모나리자(Mona Lisa)는 실물로 보니 크기가 작다. 특히 레오나르드 다빈치가 사용한 스푸마토(Sfumato)는 색깔 사이의 경계선을 명확히 구분 지을 수 없도록 부드럽게 옮아가게 하는 기법이다. 이태리 피렌체 부유한 상인의 부인의 초상화로 스푸마토 기법으로 완성된 모나리자의 부드러운 미소는 신비로운 매력을 준다.


루브르 박물관 소장품: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모나리자(사진 옥별아)




샹젤리제 거리와 애투 알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사진 옥별아)


루브르 박물관을 나와 샹젤리제 거리(Avenue des Champs-Élysées)로 향한다. 대로변과 그 양 옆을 고급 상점들로 풍족하게 감싸고 있는 거리는 파리의 화려함을 느낄 수 있다. 거리의 끝에는 에펠탑과 함께 파리의 상징인 에투알 개선문(Arc de triomphe de l'Étoile)이 있다.


애투 알 개선문은 원형의 도로 중간에 놓여 있어 개선문 주변을 차들이 돌고 있는 모습으로 마주하게 된다. 파리의 바쁜 사람들과 복잡한 교통상황, 그중에서도 유난히 꼿꼿하게 서 있는 왠지 모를 기운이 느껴지는 건축물. 개선문은 빠른 발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 마저도 시간을 멈추고 싶게 만드는 매력적인 건축물이다.


애투알 개선문은 파리의 위엄, 프랑스의 전투와 전투사들이 얼마나 강했는지 다시 한번 깨우치게 한 곳이다.


파리 에투알 개선문(사진 옥별아)




에펠탑과 에펠탑 위에서 바라보는 센 강


개선문에서 남쪽 방향으로 센 강을 향해 걷다 보면 에펠탑이 점점 가까이 보인다. 에펠탑을 처음 설계했을 당시 철탑이라는 이유로 도시의 미(美)를 해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날 미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에펠탑은 건축공학과 건축설계로 획을 그은 건축물이 되었다. 실제로 마주한 에펠탑은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한, 경이로움이 느껴진다.


센 강과 에펠탑의 모습(사진 옥별아)


차갑고 어두운 철제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재료만 중요한 게 아니구나. 디자인과 기술, 아이디어로 많은 사람들에게 상상할 수 없었던 놀라운 풍경과 기쁨을 줄 수 있구나.   



에펠탑의 모습을 이곳저곳에서 담아보다가, 에펠탑 위에서 아름다운 센 강과 파리를 보고 싶어 진다. 파리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시내.


철제 건축물 파리 에펠탑(사진 옥별아)



저물어가는 해와 바통 터치하듯 다가오는 파리의 밤은 놓치면 후회했을 장관이었다. 누구보다 천천히 그리고 넉넉하게 모습을 담아내고 싶은 밤의 풍경이다.


에펠탑 위에서 바라보는 센 강(사진 옥별아)




프랑스 파리 여행 치안은 '경고(warning)' 수준


프랑스 파리. 여행을 추천하는 도시이나 여행하기 좋은 도시는 아니다. 치안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파리 시내에는 무장한 군인들과 경찰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집시(Gypsy)들과 국적을 알 수 없는 외국인들이 다가와 말을 거는 것도 일수다. 방심하면 무언가가 없어져 있을 것이다. 파리에 있는 동안 하루에 한 번은 물건이 없어지거나, 물건을 훔치러 다가오는 사람들을 상대해야 했다.



그러나 여행을 통해 배운 것은, 삶에서 모든 일은 최선을 다한 뒤에 최소한의 것은 신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행도 그러했다. 누군가는 위험의 가능성이 있는 곳에, 또는 그런 상황을 선택할 필요가 있느냐고 물을 것이다.


선택한 것이 아니다. 돌아보면 난 여행을 떠날 운명이었다. 다만, 사람의 일이 모두 그렇듯,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고, '알수록 강해진다'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매 순간 분별하고 결단해야 하는 것이 삶이다.
여행뿐 만이 아니다. 일상에서도 그렇듯 허투루 살지 않는 것, 그것이 나의 길이었고 길일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아름다운 밤의 에펠탑(사진 옥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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