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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건강 Dec 09. 2022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착각

by 일상이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신년 계획이 뭘까요? 정확한 통계는 잘 모르겠지만,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운동 열심히 해서 요요없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거예요!’란 말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만약 흡연을 하고 있는 사람은 ‘올해는 기필코 금연에 성공할 겁니다! (내년부터)’라고 하죠. 그리고 한 번에 금연을 하는 것은 힘드니 그나마 ‘덜 해로운’ 전자담배로 우선 바꿔보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덜 해로운 담배가 진짜 있을까요?


# 궐련형 전자담배는 인기 급상승 중

궐련형 전자담배란 전자기기로 담뱃잎을 가열해 니코틴이 포함된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의 담배입니다. 냄새도 적고 담뱃재가 나오지 않아 일반 담배보다는 깔끔한 편이죠. 그래서 그런지 전자담배의 디자인도 점점 세련되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멋지게(?) 전자담배를 피우면서 이런 착각을 하죠. ‘전자담배는 그래도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로울 거야.’ 하지만 알고 있나요? 전자담배를 아예 금지한 국가들도 있다는 사실을요. 싱가포르, 노르웨이 등이 대표적입니다.


# 착각1. 궐련형 전자담배는 덜 해롭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전자담배 역시 발암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규제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전자담배 건강에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덜 해로우니깐…’ 이라며 위안을 하고 있지 않나요? 니코틴과 포름알데히드는 84%, 벤조피렌은 4% 정도 수준입니다. ‘이봐~ 일반 담배보다 적잖아!’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암을 유발하는 물질인 타르는 일반 담배보다 최대 1.52배 높게 검출됐고, 아세나프텐은 3배나 높게 나왔습니다. 성분에 따라 많고 적음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 유해성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네요. 

# 착각2. 담배 연기가 적으니 간접흡연의 위험은 적다

질병관리청에서 간접흡연 실외 노출평가 실험 연구를 진행했는데, 전자담배 사용 시 배출되는 미세먼지 농도도 일반 담배 못지않게 높게 측정됐다고 합니다. 특히, 확산 거리는 일반 담배보다 멀리 배출된다고 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전자담배 역시 간접흡연으로 인한 호흡기계 질환 유발 가능성이 증가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결국 전자담배는 형태만 다를 뿐 똑같은 담배입니다. 만약, 금연을 계획하고 있다면, 전자담배를 대안으로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사실 금연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주위에 도움이 필요하죠. 금연치료를 지원하는 보건소 또는 일반 의료기관을 찾으면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금연 치료 지원사업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연 치료 지원 사업 덕분에 20년 넘게 흡연을 한 사람이 금연에 성공하고 이런 말을 했습니다. “보건소 금연 프로그램 참여하는데 손해 볼 거 없잖아요? 밑져야 본전으로 연락해 봐요. 그런데 의외로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금연 상담 전화: 1544-9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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