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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건강 Jun 15. 2023

여름철, 직장인 절반이 걸려봤다는 이 병!

by 오늘부터 갓생

에어컨의 계절이 왔어요! 곳곳에서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갑니다. 예전에는 에어컨 없이 어떻게 살았나 싶지만,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대신 냉방병을 얻었다는 슬픈 사실! 냉방병 증상이 초기 감기와 비슷해 최근 몇 년 간 코로나인 줄 알고 병원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죠. 그런데 냉방병의 원인은 에어컨만이 전부일까요?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데… 오늘은 무더운 여름, 감기처럼 찾아오는 냉방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근로자 과반수가 경험한 냉방병! 하지만 정식 의학 용어는 아니야

냉방병은 냉방 중인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가 심해 우리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기침, 몸살, 두통, 근육통, 소화불량, 권태감, 졸음이 있어요. 정식 의학 용어는 아니지만 여름철에 냉방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심심찮게 볼 수 있죠. 한 구인구직 사이트가 2020년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근로자 절반 이상이 여름철에 냉방병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 냉방병의 원인, 에어컨만이 전부가 아냐

에어컨을 냉방병의 주범(?)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냉방병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답니다.

(1) 실내와 실외의 과도한 온도차

냉방병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는 것은 바로 ‘실내외의 심한 온도차’입니다.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엔 에어컨을 틀고 권장온도인 26~28도에 맞춰도 5도 이상 온도차가 나는데요, 더운 바깥과 시원한 실내에 적응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동안 우리 몸은 지치게 돼요.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면서 우리 몸은 1-2주 정도의 적응기간을 거쳐 여름 기후에 적응합니다. 이때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자율적’으로 체온, 혈압, 심장박동, 소화, 땀 분비 등을 조절하죠. 그런데 갑자기 냉방된 실내로 들어간다면? 체온 유지를 위해 자율신경계가 바삐 움직여요. 만약 온도차가 큰 실내와 실외를 왔다갔다 하면 급격한 온도 변화에 맞춰 자율신경계가 몸 상태를 계속 조절합니다. 그러다 결국 자율신경계가 지쳐버리면서 감기, 몸살, 두통, 근육통, 소화불량 등의 냉방병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죠.


(2) 밀폐건물증후군

두 번째 원인은 에어컨 가동 후 시원해진 실내를 유지하려고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하는 ‘밀폐건물증후군’이 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 가구, 카펫, 페인트, 복사기 등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화학성분들이 계속 쌓여 발생하죠. 특히 실내에서 창문을 열 수 없게 설계되어 있는 건물에서 잘 나타납니다. 증상으로는 두통, 눈ㆍ코ㆍ목의 건조감 또는 통증, 가슴 답답함, 어지러움, 피로감 등이 있어요.


(3 )레지오넬라증

아주 드물지만, ‘균’으로도 냉방병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습도가 높고 고온일 때 에어컨 냉각수는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됩니다. 레지오넬라균이 번식한 상태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면 균이 물입자를 타고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요.


레지오넬라증의 주요 증상은 권태감, 발열, 오한, 근육통, 기침, 설사, 오심, 구토 등 폐렴 증상과 유사합니다. 균이 원인이므로 2-3주 정도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해요.


# 환기하고 휴식하는 것이 최고! 드물지만 병원에서 항생제 처방을 받아야 할 수도 있어요

냉방병이 의심된다면 먼저 냉방기구 사용을 자제하고 환기를 하세요. 그리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됩니다. 그러나 열, 기침, 콧물, 코막힘, 소화불량, 설사, 근육통 등과 같은 냉방병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그 증상을 완화시키는 적절한 약물치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 내과, 가정의학과 또는 약국을 방문하셔서 증상을 이야기해보세요. 드물지만 레지오넬라증이라면 정확한 진단과 항생제 처방이 필요하기 때문에 병원 진료가 꼭 필요하답니다.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을 꼭 방문하세요.

# 냉방병, 이렇게 예방해요!

냉방병을 예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답니다. 아래 수칙들을 잘 기억하셔서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세요!


(1) 에어컨은 적당히: 

실내외 온도차이는 가능하면 5도 이내로 하고, 에어컨의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에어컨 송풍 방향을 조절해주세요. 긴 소매 옷을 덧입는 것도 좋아요. 에어컨을 1시간 가동했다면 30분 정도는 쉬어주세요. 환기도 2시간마다 5분 이상 해주시고요.


(2) 에어컨은 깨끗이: 

에어컨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2주에 한 번 정도는 필터를 청소해주세요


(3) 좋은 컨디션 유지: 

냉방병은 몸이 허약할 때 걸리기 쉬우므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로 컨디션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사와 수면을 가능한 일정한 시간에 하고, 되도록이면 과로와 수면 부족은 피하세요. 덥다고 찬물이나 찬 음식을 너무 자주, 많이 섭취하지 말고요. 잠을 잘 때는 배를 따뜻하게 덮고 자세요. 더워서 잠이 안 온다고 과음하면 안되는 건 말 안해도 알겠죠? 

무엇보다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수시로 몸을 풀어주고,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능하다면 자주 외부에 나가 바깥 공기를 쐬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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