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일상이
기네스 펠트로와 빅토리아 베컴. 이 두 셀럽의 공통점은 뭘까요? 예쁘다는 점? 글로벌 패션과 문화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점? 이 둘은 철저한 자기 관리로도 유명한데, 그녀들이 즐겨 마신다는 음료가 있다고 합니다. 그건 바로 <골든 라떼> 골든 라떼는 두유, 아몬드 우유와 같은 식물성 우유에 강황(울금)을 섞은 음료인데, 취향에 따라 계피, 후추, 생각 등을 첨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골든 라떼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는 바로 '강황'이죠. 강황은 ‘커큐민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골든 라떼의 황금색을 띠게 하죠.
지난 2020년 6월, 시장조사업체 버즈백(Buzz)에서 조사를 했는데, 미국 소비자가 건강을 위한 기능성 성분으로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바로 ‘커큐민’이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가 아닌 ‘커큐민’이라 매우 의외란 반응도 있었죠. 미국은 전 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어 조사 결과가 더욱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전문가들은 전 세계가 코로나로 들썩이면서 건강에 관심이 높아졌고, 자연스럽게 커큐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커큐민에 대해 잘 모르는 있었다고요? 그럼, 일상이와 함께 커큐민에 대해 알아봐요!
사실 우린 커큐민을 잘 알고 있어요. 모두들 카레 좋아하죠? 카레의 노란빛은 커큐민 때문인데, 커큐민은 카레의 원료인 강황(울금)에 많이 함유되어 있죠. 강황은 동의보감 등 전통 한약서에서 기의 순환을 돕고 어혈을 풀고 월경을 도와주며 타박상과 작은 종기를 치료한다고 나와있기도 합니다. 인도의 동의보감이라 할 수 있는 아유르베다에서는 강황은 몸의 균형을 맞추고 면역력을 키워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이 정도면 커큐민… 나만 모르고 남들은 다 알고 있던 것 같네요.)
커큐민이 함유된 강황은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입니다. 세계적으로 커큐민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항염,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고 뇌를 비롯해 관절, 혈관, 간, 잇몸 건강에 대해 수백 편의 학술 논문이 발표돼 있기도 하죠. 권위 있는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에서 과학기술 분야 세계적 개척자 50인 중 한 명으로 뇌 과학자 게리스몰(Gary W. Small)’ 박사를 선정했는데, 이 분은 지금 커큐민의 체내 흡수율을 개선한 ‘테라큐민’으로 경도인지장애를 포함한 비치매 장노년층의 기억력 및 주의력 향상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커큐민이 이렇게 좋은데, 우리가 매일 김치를 먹는 것처럼 카레를 매일 먹으면 어떨까? (세상에는 우리가 아직 접하지 못한 다양한 맛의 카레가 있으니 굳이 말리지는 않을게요) 아니면 강황(울금) 가루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아쉽게도 강황은 맵고 쓴 맛이 매우 강해 단독으로 먹기는 쉽지 않아요. 인터넷을 한번 검색해보세요. ‘강황 쉽게 먹는 법’이라며 꿀에 섞어 먹거나 음식에 적은 양을 타서 먹는 방법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거예요.
커큐민이 그렇게 좋다면 강한 맛과 향쯤이야 감수할 수도 있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커큐민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흡수율’입니다. 커큐민의 체내 흡수율은 약 1% 정도 수준이죠. 좀 더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카레에는 약 10%의 강황이 함유되어 있어요. 카레 1인분을 25g으로 보면 약 2.5g의 강황이 들어있는 셈이죠. 강황에는 약 3.5%의 커큐민이 함유되어 있어 0.0875g의 커큐민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인데, 체내 흡수율이 1% 정도이니 카레 1인분을 먹었을 때 정작 우리가 흡수할 수 있는 커큐민은 0.000875g 정도 수준인 거죠.
이건 커큐민이 지용성(기름에 녹는 성질)이기 때문인데, 아래 영상을 보면 지용성인 커큐민의 특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참고로 비교 대상인 테라큐민은 특수 처리한 수용성 커큐민으로 물에 잘 녹아요.
커큐민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우유나 후추와 함께 먹는 것이 효과적이라 해요. 해외 유명 셀럽들이 즐겨 마신다는 ‘골든 라떼’도 커큐민의 흡수율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커큐민을 좀 더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먹으려면 커큐민을 특수 처리한 제품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아요. 대표적인 예로 커큐민을 나노화해 체내 흡수율을 42배 높인 테라큐민이 있죠. 무엇보다 테라큐민은 강황(울금)의 쓴 맛과 향이 전혀 없어 힘들지 않게 먹을 수 있어요. 일상이는 가루 형태 테라큐민을 밥 지을 때 넣어서 노란 황금 밥으로 만들어 먹기도 해요. 정제형 제품은 먹기 편해서 귀차니즘 분들에게 딱 좋아요.
잠깐! 주의할 게 있어요. 테라큐민과 같은 커큐민은 약이 아니에요. 커큐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커큐민을 먹고 아픈 몸을 치료하겠다는 생각을 하면 안 돼요. 홍삼이나 오메가3 같은 건강기능식품 먹고 질병이 낫기를 바라면 안 되는 것처럼, 커큐민 역시 건강한 생활을 위해 꾸준히 섭취해야 하는 식품이라는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