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하지 않는 마케터] 트레바리 마케팅 퍼플 1902 독후감
이 책을 다 읽고 먼저 든 전체적인 느낌은 격변하는 이 디지털 시대에, 수많은 소통 채널이 생긴 이 상황에서, 보다 스마트하고 개성이 강해진 소비자에게 어떻게 마케팅해야 되는지에 대해 사무실에서 머리를 쥐어짜고 있는 현시대의 마케터가 떠올랐다. 이 책도 현직 마케터의 울부짖음이 담겨있는 듯하다.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하자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마케터는 가장 빨리 변화해야 하며, 현재 소비자 중심의 마켓 트렌드에서 다양한 소통채널을 활용하여 진정성 있게 다양한 방법으로 마케팅스럽지 않게 마케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마케팅 시대가 오며 오히려 역설적으로 마케팅의 본질인 소비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비용과 채널의 한계, 소비자에 대한 이해 부족, 데이터의 부재 등으로 회사가 정리한 메시지, 소비자에게 세뇌시키고 싶은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였다.
이제는 소비자와 쌍방향적 커뮤니케이션하며 브랜드에 대해 설득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타이밍'에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해주어야 한다. 결국 마케터는 단순히 광고를 만들고, SNS를 관리하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브랜드 전체를 통합적으로 관찰하고 소비자에 대한 통찰력으로 종합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과거에는 내 브랜드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하였다면, 이제는 소비자의 라이프에 파고들어 살아 숨 쉬는 브랜드로 거듭나야 한다고 본다. Big 3법칙이라고, 실제 소비자가 무엇을 사야 하는지 고민을 할 때, 세 개 정도의 브랜드를 두고 비교하고 최종 결정을 한다고 한다. 4번째 브랜드는 고민 대상에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브랜드 파워를 늘려 Big3에 안착하는 것이 중요했다. 예를 들어, 햄버거가 먹고 싶을 때, 맥도널드 버거킹 KFC 중에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게 되므로, 롯데리아처럼 생각이 나지 않는 브랜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제는 다양한 채널과 소비자에 대한 빅-데이터를 토대로 소비자의 일상에 '먼저' 들어가야 한다. 보통 치킨버거를 좋아하는 고객이라면, 퇴근하고 있는 소비자에게 (원하는 타이밍)에 맘스터치는 푸짐한 치킨 패티로 승부한다는 (적절한 메시지) 푸시 메시지를 전달하여 과거에는 해당 브랜드를 모르던 사람도 소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결국, 똑똑해진 소비자 앞에 마케터는 더욱 똑똑해져야 하고, 더 다양한 일을 해야 되고, 더 심도 깊게 일을 해야 한다. 인생은 타이밍이라지만, 실제로는 사소한 것 하나에서도 적절한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다. 이제는 이 타이밍까지 맞추어 마케팅 메시지를 고겍에게 전달해야 되는 것이고, 이 적절한 타이밍을 놓치면 소비자 역시 놓치게 될 것이다.
결국 마케터는 상품/서비스 기획자, 개발자 못지않은 충분한 상품/서비스 지식을 갖춰야 하고, 판매/서비스까지 고려해서 마케팅해야 할 것이다. 참으로 말만 들어도 버겁고 힘든 일이다.
향후 10년, 20년 후 내가 관리자급이 되었을 때는 어떤 마케팅을 해야 할까? 누구도 모든 개개인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바일 시대를 예측하지 못했듯, 10년 후에는 또 전혀 다른 모습의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결국 우리는 (마케터는) 항상 트렌드에 익숙하고, 변화를 쉽게 감지하고 이에 적응해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