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발레하는 조카 녀석 주말 연습실에 갔었다.
로비에 특별한 트리가 서 있었다.
그동안 이 연습실을 거쳐간 수많은 어린 친구들의
토슈즈가 마치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장식된 것이다.
닳을 대로 닳았고 지저분한 토슈즈였지만
거기에 배어있을 땀과 눈물을 생각하니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다웠다.
초등시절부터 지금 중2나이가지
맥락 없이 방향 없이 휘둘려 지내는 청소년들을 많이 봤는데
자가갈길 꾸준하게 땀 흘려 걸어가는 우리 조카.
높이 높이 날아오르면 좋겠다.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그 하루를 살면서 길어 올린 단상이 글이 될 수 있음을, 그 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흘러가 닿을 수 있음을 믿기에 하루를 살고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