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날아오르면 좋겠어

by 제이앤

발레하는 조카 녀석 주말 연습실에 갔었다.

로비에 특별한 트리가 서 있었다.

그동안 이 연습실을 거쳐간 수많은 어린 친구들의

토슈즈가 마치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장식된 것이다.

닳을 대로 닳았고 지저분한 토슈즈였지만

거기에 배어있을 땀과 눈물을 생각하니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다웠다.


초등시절부터 지금 중2나이가지

맥락 없이 방향 없이 휘둘려 지내는 청소년들을 많이 봤는데

자가갈길 꾸준하게 땀 흘려 걸어가는 우리 조카.

높이 높이 날아오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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