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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아 Mar 22. 2021

한여름 밤의 꿈처럼

<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 출간 전 연재

우리는 마치 오랜만에 만난 연인 쥰세이와 아오이처럼 피렌체 전역을 정처 없이 걷다가 마침내 두오모 앞에 도착했다. 그와 나는 한동안 그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쥰세이와 아오이가 왜 이곳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는지 알 것 같아요.

차츰 해가 지면서 노을빛에 젖은 성당의 돔이 점점 붉어졌고 그 웅장함에 내가 몽환적인 말투로 중얼거렸다. 저 위 어딘가에서 정말로 쥰세이와 아오이가 두 손을 맞잡고 있을 것만 같았다.우리는 두오모 성당에 오르지 않았다. 나는 아직 이곳에 오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으니까.


“회전목마 타러 가요.”

정말이지 이렇게나 제멋대로인 남자는 처음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싫지가 않고 이제는 그가 언제 어

디서 손을 내밀어도 내가 덥석 잡아버릴 것만 같다.

“나 혼자 타요?”

“네, 내가 사진 찍어줄게요!”

“온통 애들뿐인데요?”

혹시 알아요?
회전목마 한 바퀴 타고나면 수경씨도 아이가 되어있을지.



텀블벅을 시작으로 출간을 앞두고 있는 저의 첫 에세이 <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는,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긴 소설 같은 이야기입니다.

2부는 퇴사 후 떠난 여행에서 만난 새로운 인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연재는 계속 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해당 글은 저의 첫 독립출판물 에세이 <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 정식 출간에 앞서,

일부분을 발췌하여 올린 것입니다.

<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 출간에 앞서 텀블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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