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 출간 전 연재
아니, 우리가 한두 개 하는 것도 아니고 그거 좀 지났다고 못 해준다는 게 말이 돼?
부장한테 못 들었어? 가뜩이나 바빠죽겠는데 일 그따위로밖에 못해? 이런, 씨X.
상대방의 욕설이 무서웠던 건 아니다. 다만 처음 경험하는 낯선 무례함에 손이 벌벌 떨렸을 뿐. 더 상대하다가는 울음이 터지거나 나도 똑같이 해버릴 것만 같아 전화를 그냥 끊어버렸다. 내 죄가 있다면 그렇게 전화를 끊어버린 것, 그게 전부다.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만 하면 일이 해결되나?"
"...... 죄송합니다."
"요즘 회사가 신입이라고 그렇게 다 봐주지 않아."
"......"
"가서 일이나 해. 업체에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부장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자리로 향했다. 그리고는 문제의 그 업체에 전화를 걸어 또 한 번 죄송하다고 말하며 보이지도 않은 상대를 향해 연신 고개를 숙였다.
도대체 죄송하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는지 모르겠다. 이제 누군가 내 옆구리만 살짝 건드려도 죄송하다는 말이 불쑥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텀블벅을 시작으로 출간을 앞두고 있는 저의 첫 에세이 <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는,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긴 소설 같은 이야기입니다.
3부는 다시 돌아와 재취업 후에 펼쳐지는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연재는 계속 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해당 글은 저의 첫 독립출판물 에세이 <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 정식 출간에 앞서,
일부분을 발췌하여 올린 것입니다.
<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 현재 텀블벅에서 프로젝트 진행중이며 4월 1일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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