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거나 이런 말도 안 되는 회사에서 6개월째 버티는 중이다. 직장인들은 3개월, 6개월, 그리고 1년 단위로 고비가 온다던데, 어느새 벌써 두 번째 고비를 맞이했다.
"수경씨, 오늘 오전에 신입사원 교육 있는 거 알지?"
네.
"빠짐없이 잘 알려주고."
네.
이제 부장과 나 사이에 1미터쯤 되는 벽을 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간결하게 "네."라고 응수하는 것. 이렇게만 하면 별다른 말 없이 지나갈 수 있다.
오전 내내 신입사원 B에게 업무의 전반적인 것들에 대해 교육하는데, 다른 회사에 다닌 경력이 있다고 해서 그런지 확실히 이해도가 남달랐다. 이 정도라면 내가 그랬던 것처럼 반나절이면 충분하겠지만 일부러 천천히 알려주었다. 이제는 내게도 후배가 생겼으면 하니까. 솔직히 이 친구가 정말 간절하다.
텀블벅을 시작으로 출간을 앞두고 있는 저의 첫 에세이 <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는,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긴 소설 같은 이야기입니다.
3부는 다시 돌아와 재취업 후에 펼쳐지는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연재는 계속 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해당 글은 저의 첫 독립출판물 에세이 <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 정식 출간에 앞서,
일부분을 발췌하여 올린 것입니다.
<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 현재 텀블벅에서 프로젝트 진행중이며 4월 1일, 오늘까지 입니다!